신종코로나 후폭풍…대단지 아파트 분양 노란불?

  • 송고 2020.02.12 06:10
  • 수정 2020.02.12 08:13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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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절감·대단지 프리미엄 등 선호도 높아

신종코로나에 견본주택 개관 연기 등 변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 ⓒ반도건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 ⓒ반도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분양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 시장 활기를 주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서 총 1045가구 규모의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반도건설이 창원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이다. 지역 내 최초인 별동학습관·키즈워터파크·맘스카페·사우나시설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서한은 대전 유성구에 1501가구 규모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대전과 세종의 중심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신연은 울산 동구에서 2687가구 규모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의 초·중·고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아파트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단지는 소규모 단지에 비해 관리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평균 공용관리비는 3.3㎡당 3442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150~299가구의 공용관리비는 3.3㎡당 4085원으로 약 16% 높게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인 광주 계림 아이파트 SK뷰는 평균 67.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삼성물산이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에 선보인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평균 13.0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견본주택 개관 일정이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있어 분위기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분양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수만명이 몰리는 견본주택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온 청약 열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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