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車 등록 10년 만에 상승…LPG 수요 첫 1천만톤 돌파

  • 송고 2020.02.12 11:29
  • 수정 2020.02.12 11:30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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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폐지 후 LPG차 월평균 판매대수 46% 증가

석화용, 산업용 LPG 수요 급등…수송용 소폭 감소

2019년 12월 국내 SUV 시장 판매 1위 등극을 이끈 THE NEW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 엔진 채택으로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주행성능과 승차감뿐 아니라 안전성도 뛰어나다.[사진=르노삼성자동차]

2019년 12월 국내 SUV 시장 판매 1위 등극을 이끈 THE NEW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 엔진 채택으로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주행성능과 승차감뿐 아니라 안전성도 뛰어나다.[사진=르노삼성자동차]

국내 LPG차 등록대수가 10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LPG차 등록대수는 202만2935대로 전월 대비 1215대 늘었다. 2010년 245만9155대를 기록한 이후 첫 상승세다.

◇ 규제 폐지 후 LPG차 판매 순항

그간 LPG차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었다.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 및 택시 등 차종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해당 법안인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26일 37년 만에 폐지됐다.

규제 폐지 이후 LPG차 판매는 순항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 LPG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2022대로 집계,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 월평균 판매대수 8229대보다 46% 증가했다.

LPG차 판매점유율은 규제 폐지 전인 2019년 1분기 6.8%에 머물렀다가 2분기부터 8.5%, 3분기 9.2%, 4분기 9.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승용차 LPG 모델의 일반인 판매가 늘어났고, 국내 유일 SUV LPG 차량인 르노삼성 QM6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기아 봉고3 등 LPG 1톤트럭도 정부의 친환경 트럭 전환 지원사업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

판매가 늘면서 규제 폐지 후 LPG차 등록대수 감소세는 둔화했다.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64대로 집계됐다. 규제 폐지 전 월평균 감소대수가 500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전월 대비 1215대 증가하며 등록대수 상승을 기록했다.

◇ LPG 수요 늘어…LPG차 판매 수혜

지난해 국내 LPG 소비량은 최초로 1000만톤을 돌파했다. 경쟁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석유화학용(프로판) 및 산업용 수요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화학용 LPG 소비는 2018년 364만톤에서 지난해 458톤으로, 산업용 LPG 소비는 94만톤에서 112만톤으로 상승했다.

매년 하락폭을 키워가던 수송용 소비는 LPG 차량 등록대수 감소로 지난해 304만톤을 기록, 2018년 310만톤보다 소폭 하락에 그쳤다.

중장기적으로 수송용 LPG 소비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규제 폐지 이후 LPG 신차의 시장점유율을 최대 15%, 평균 10%로 추정, LPG차 운행대수가 2030년에는 282만대~3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LPG의 전국 평균가격은 리터당 875원으로 휘발유 가격(1,553원)의 56% 수준이다.(2월 11일자 오피넷 기준) 차량 연비까지 감안한 LPG의 상대가격은 휘발유의 7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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