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종투사, 자본시장 안정화 위한 투자확대 자율결의

  • 송고 2020.02.16 20:09
  • 수정 2020.02.17 01:09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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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을 하는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들이 사모펀드 시장 위축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메자닌 투자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건전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회사는 각 1000억원씩 총 6000억원 수준의 투자 예산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확보 예산은 심사를 거친 건전한 코스닥 기업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자산에 투자하는 데 사용된다. 메자닌 자산을 시장 가격에 매입해 장기간 투자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라임자산운용이 메자닌에 주로 투자한 펀드의 환매를 중단하면서 건전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하에 종투사들이 마련했다.

PBS 사업을 하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투사인 이들 6개사는 메자닌 발행 기업의 유동성 위험에 대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금투협은 "종투사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책임감 있는 결단으로 건전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와 자본시장의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모험자본 공급확대를 위한 건전성 규제 완화 등의 제도개선이 수반되고, 발행어음에 대한 인가가 조속히 허용된다면 다양하고 효율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보다 신속하고 원활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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