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겨울에 난방주 '털썩'…반등은 언제?

  • 송고 2020.02.20 11:49
  • 수정 2020.02.20 11:51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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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1월 평균기온 2.8도 기록…관측 시작 이후 가장 높아

한국가스공사, 올들어 주가 12.58% 하락…외인 110억 어치 순매도

지역난방공사·경동도시가스·대성에너지·삼천리 난방주 동반 하락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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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겨울 수혜주로 꼽히는 '난방주'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온화한 날씨로 인해 '겨울 특수'를 누리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난방 대장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12.58% 하락했다.
올해 외국인은 한국가스공사 주식 11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장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94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에도 같은 기간 지역난방공사(-9.60%), 경동도시가스(-11.05%) ,대성에너지(-4.03%), 삼천리(-1.07%) 등이 모두 하락했다.

증권가는 난방 기업들에게 따뜻한 겨울은 분명 위협 요소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월 평균기온은 관련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2.8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3.8도 높은 것으로 직전 기록은 1979년 1.6도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춥지 않은 겨울 기온이 성수기 1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가 약세로 원가 부담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과 주가의 관건은 판매실적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열 부문 실적은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따라서 올해 7월 변동비 정산에서 인상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실적은 비록 절반의 회복이나 정상화가 진행되면 현 주가에서도 충분히 배당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천리의 경우도 따듯한 겨울 날씨에 가스 판매실적이 부진했다. 도시가스 판매량이 6개 분기 감소했고, 올해 1분기도 높은 평균기온 영향으로 회복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적어도 하반기에는 계절적 영향이 적은 만큼 기타 수요 회복이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천리는 가스 수요가 많아지는 겨울철 성수기로 진입하는 분기였지만 예상보다 높았던 평균기온(전년대비 1.7℃)의 영향으로 가스 판매실적이 부진했다"며 "하반기는 가스 수요 회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실적 안정성에 대한 의문은 없고 최근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 정책이 진행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적어도 하반기에는 계절적 영향이 적은 기타용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경기그린에너지 정상가동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공급권 내 연료전지 시너지는 수열단가 하락, 기타용 가스 수요 증가, ES 매출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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