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블레스 모바일 출격 실적 개선 이뤄낼까

  • 송고 2020.02.20 16:39
  • 수정 2020.02.20 16:39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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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S·갤럭시 노트5 이상 구동 가능

개발사 씽크펀 직접 운영 "유저 소통 최우선"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조이시티 '블레스 모바일' 간담회에서 조이시티와 씽크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BN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조이시티 '블레스 모바일' 간담회에서 조이시티와 씽크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BN

조이시티가 '블레스 모바일' 출시로 국내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건다. 2년 간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흑자를 달성한 조이시티가 블레스 모바일 츨시를 계기로 실적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시티는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서 '블레스 모바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게임의 상세 정보와 서비스 일정 및 정책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와 블레스 모바일 개발사 씽크펀 오용환 대표, 노희남 이사 등이 참석했다.

블레스 모바일은 2016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블레스'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조이시티는 블레스 모바일의 장기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적 개선 역시 기대하고 있다.

조이시티는 2017년 -27억원, 2018년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영업이익 8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조이시티는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의 2018년 사업보고서 기준 매출액 총 872억 가운데 중국 지역(161억원)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 비중은 79.2%(691억원)에 달한다.

다만 조이시티는 블레스 모바일을 국내에 출시하는 만큼 당분간 국내에서 자리를 잡는 것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블레스 모바일의 예상 매출액은 밝힐 수 없지만, 국내에서 오랫동안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며 "먼저 출시되는 국내 시장 서비스에 집중하다보면 국내 매출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블레스 모바일의 구동 사양은 iOS 아이폰 6S 이상, 안드로이드 갤럭시 노트5이다.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인 경쟁작보다 다소 낮은 사양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고사양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모바일 게임 신작 사양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출시된 리니지2M의 모바일 권장 사양은 아이폰 11이상, 안드로이드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S10이다.

조이시티는 요구 사양을 낮추더라도 최적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저 폭을 넓히고, 향후 블레스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원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진 조이시티 사업부장은 "MMORPG 장르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최적화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아마 2015년 나온 스마트폰까지는 블레스 모바일 플레이가 원활할 것"이라며 "당장은 국내 시장 서비스에 집중하겠지만, 이 부분에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부장은 해외 시장 진출 일정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해외 출시는 '언제'보다는 '준비가 됐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 나갔을 때 현재 블레스 모바일이 요구하는 사양인 아이폰 6S 이상, 갤럭시 노트5보다 낮은 사양에서도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모바일 게임의 사양이 너무 높아지는 것과 달리 최적화에 신경쓴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모바일 MMORPG 게임이 연이어 출시되며 신작 경쟁이 가열화되는 가운데, 조이시티와 씽크펀은 모바일 게임의 차별화로 유저와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 '살아있는 운영'을 강조했다.

특히 유통사 조이시티가 아닌 개발사 씽크펀이 직접 운영에 나서며 유저와의 온·오프라인 소통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저가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려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퍼블리셔와 개발사와의 소통 거리를 줄인 의사소통을 통해 장기간 서비스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블레스 모바일은 다음달 14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오용환 대표는 "과거 20대 시절 디오와 세븐소울즈를 개발했던 때는 콘텐츠를 만들면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플레이하고 좋아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유저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씽크펀이 서비스 운영까지 맡게 됐다"고 말했다.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는 "10년 전 오용환 대표와 언젠가 멋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한 적이 있다. 그 게임이 블레스 모바일이 됐다”며 “블레스 모바일을 통해 앞으로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용환 씽크펀 대표는 “씽크펀은 4년 전 소규모 인원으로 설립한 개발사"라며 "원작 '블레스'를 기반으로 한 블레스 모바일만의 색다른 재미를 구현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블레스 모바일은 이날 사전예약을 시작, 다음달 2일 캐릭터 사전 생성과 길드 사전 생성 및 가입을 진행하고, 같은 달 20일부터 23일까지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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