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백화점주 '우수수'…"커지는 실적 불확실성”

  • 송고 2020.02.24 11:04
  • 수정 2020.02.24 11:06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 url
    복사

롯데쇼핑, 전년비 '반토막'…현대백화점 35% ↓

"백화점 업계 추산 2월말 매출 5000억원 감소"

ⓒEBN

ⓒEBN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백화점주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24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롯데쇼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700원(-4.50%) 급락한 9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급락해 장중 9만9500원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는 2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이다.

신세계도 폭락했다. 전일비 1만8500원(-7.01%) 미끄러진 24만5000원에 매매중이다. 34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전년 동기비 28% 하락한 셈이다.

현대백화점도 하락세를 타면서 전일비 4100원(-5.66%) 떨어진 6만830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1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전년 동기비 35%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는 백화점 관련주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 역시 불안정할 것으로 점쳤다. 코로나19로 일부 백화점이 문을 닫은 탓이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전주점/영등포점 등이 임시 휴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문을 닫았다.

여기에 이마트 성수/공덕/군산/부천/킨텍스/과천점이, 롯데마트 송천점이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롯데/신라 면세점은 서울과 제주점을 약 5일간 휴점하기도 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소비재 업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우려가 국내보다 중국 현지, 인바운드 관광객과 연관된 면세점, 화장품 업종에 한정됐다면 이제 국내 백화점/대형마트 등 소비 위축으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메르스 당시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확진자 발생후 1개월 정도 전년비 6%까지 하락한 바 있다"며 "이번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폭은 확진자 수와 지역 범위가 훨씬 넓은 만큼 메르스 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월2주차 소비지출 전망지수는 88.8로 1월 90.6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지난해 3분기 88.7과 유사한 수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은 전년비 명절 시점과 주말일 수 감소 영향이 있었다면 2월은 코로나19로 중순 이후 간접적 일부 휴점 점포들이 증가중"이라며 "백화점 3사 기준 업계 추산 2월말 매출 감소는 약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