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대규모 행사 줄줄이...코로나19에 "어쩌나"

  • 송고 2020.02.24 10:59
  • 수정 2020.02.24 11:02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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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 격상되자 긴급 논의 등 대응책 마련 고심

"최소 전반기까지 영향" 강행해도 흥행 저조 우려

ⓒ수소모빌리티+쇼 홈페이지

ⓒ수소모빌리티+쇼 홈페이지

코로나19 여파에 3월부터 줄줄이 대규모 행사가 예정된 자동차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본격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들이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지만 위기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는 모습이다.

국제대회 성격을 띤 대규모 국내 자동차 행사는 3월 수소모빌리티+쇼를 시작으로 4월 EV 트렌드 코리아, 5월 2020 부산모터쇼, 포뮬러E 챔피업십 서울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당장 내달 18일로 예정된 수소모빌리티+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이날 긴급 논의에 들어가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당초 조직위는 이달 중순 수소산업 진흥과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 등 경제위축 최소화 차원에서 계획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으나 상황이 악화되자 재논의에 돌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상황이 급변해 오늘 관련 논의에 들어간다"며 "협의를 거쳐 혹여 변동사항이 생기면 입장을 따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 2일 예정된 친환경차 전시회 EV 트랜드 코리아도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로선 전시회 취소 계획은 없지만 대회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V 트랜드 코리아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대회 운영 관련 회의를 진행했을 당시엔 취소나 연기 계획은 없었다"며 "서울시 확진자 수(23일 16시 기준 25명)가 많지 않은 만큼 향후 서울시 방역대책이나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3일에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E 챔피언십 서울, 같은달 28일에는 2020 부산모터쇼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은 다른 대회들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상황이 지속 악화되고 있어 계획 변동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부산모터쇼는 코로나19 여파에 벤츠와 폭스바겐 등 유명 수입차들이 잇따라 불참을 결정하면서 '반쪽 모터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들 행사의 주최 측은 행사의 대외 신인도와 경제 활성화, 소비 촉진 등을 고려해 행사를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제대회 성격상 대회 전시장에서부터 참가기관 및 업체, 관람객까지 모두 코로나 영향을 받는 만큼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중일은 인적 교류 등이 활발한 만큼 이들 삼국이 잠잠해지지 않는 한 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EV TREND KOREA 전시회 모습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

지난해 EV TREND KOREA 전시회 모습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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