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진교원 사장 "조직 경계 부수고 소통 강화"

  • 송고 2020.02.24 14:45
  • 수정 2020.02.25 07:4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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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되기 위한 혁신 필요…경계 허물고 소통 강화"

진교원 SK하이닉스 개발제조 총괄 사장

진교원 SK하이닉스 개발제조 총괄 사장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조직 간 경계를 허무는 등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기 혁신' 작업에 들어갔다.

24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에서 개발·제조 총괄을 맡고 있는 진교원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아직 업계 최고의 위치에 서본 적 없는 만큼 '최고가 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진 사장은 특히 "기술 기반의 사업인 메모리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제조 경쟁력의 현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TAT(Turn-around Time) 단축, 신제품 램프업 속도 혁신,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조직 효율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 사장은 실제로 내부 조직 간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긴 테이블과 큰 의자 대신 스탠딩 테이블을 놓고 의자는 회의실 벽을 둘러 배치하는 등 회의공간을 바꿨다. 회의 시간에 경영진과 구성원이 자유롭게 앉아 논의 주제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 의사결정의 속도와 품질을 높이려는 의도다.

또한 개발·제조 총괄 산하에 담당 조직간 상호 기여할 수 있는 항목을 협업 과제로 정하고 협업 조직간의 인력 교류와 일 중심의 자리 배치 확대 등 전체 조직이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진 사장은 "이런 노력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됐고 업무 효율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SK하이닉스 NAND총괄본부장을 시작으로 NAND개발부문장, 품질보증본부장, DRAM개발사업담당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은 진 사장은 사내외에서 개발과 제조 전 부문을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에 가장 적합한 인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개발과 제조 부문 전체를 조율하며 체질 개선을 위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제품 관점에서 필요한 기술들의 개발 로드맵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작업과 함께 새 제품을 개발해 양산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진 사장은 "양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확인해 조치하기 위한 검증과정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량화한 양산 공정 능력을 반영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신규 제품이 단기간에 큰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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