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확산하는 IT업계…"코로나19 확산 방지 총력"

  • 송고 2020.02.26 06:00
  • 수정 2020.02.26 08:0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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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확산

스타트업을 비롯해 게임, 포털, 이커머스 등 IT업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원격,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고 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23일부터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나섰다.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오는 3월 6일까지 전체 임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101'은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실천사항을 전사 배포하고 자가 판단을 기반으로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실천사항에는 출퇴근, 회의, 미팅, 업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기 경보 단계가 낮아질 때까지 교육 및 세미나 등 외부 행사를 자제하도록 권하고 있다.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경우 자가판단 후 재택 근무를 하고 면역력 유지를 위해 팀 리드와 논의해 수면과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 쓰도록 배려하고 있다. 클래스101 김관영 HR 리드는 "클래스 101은 한 자리에 모여 스파크를 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을 허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쿠팡'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베이코리아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재택근무를 권장해온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재택근무일을 따로 정하지 않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근직 직원들도 외부 미팅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쿠팡도 지난 24일 잠실 사옥의 전 직원 3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쿠팡은 1주일에 하루만 허용되던 재택근무 원칙을 완화해 필요한 경우 주 5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한 상황이다.

블리자드코리아, 라이엇게임즈 등 게임 기업 일부도 전직원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불가피하게 출근해야 할 인원이 아닌 경우 1~2주 가량 재택근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제주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의 경우 오는 3월 12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카카오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 방문자 및 휴원·휴교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TF를 운영하면서 업무공간 소독을 확대하고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 영아 및 노부모를 돌보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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