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쿠팡맨' 안전조치 강화…건강상담 서비스

  • 송고 2020.03.20 16:57
  • 수정 2020.03.20 16:58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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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해 추가적인 노력 다하겠다"

[사진=쿠팡]

[사진=쿠팡]

쿠팡이 배송직원(쿠팡맨)의 안전조치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2일 신입 쿠팡맨이 배송업무 중 과로로 사망하면서 처우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우선 쿠팡은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 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하기로 했다. 또 지난 1월부터 채용을 진행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 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도 가입돼 있다.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인력을 직고용하고, 주5일제 52시간제를 준수해왔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한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입제 기반 택배업계는 일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일하는 것으로 조사(2018년 기준)됐다. 지입제는 기사 개개인이 운송회사에 등록된 화물차를 구입한 뒤 해당회사에서 주는 일감을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또 수습 쿠팡맨은 적응할 때까지 기존 쿠팡맨 업무량의 30~75%를 배정해 부담을 줄였다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맨과 별도로 쿠팡 플렉스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해왔다고도 해명했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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