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 연 유통업계 '경쟁력 강화' 방점

  • 송고 2020.03.25 15:08
  • 수정 2020.03.25 15:0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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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사적 구조개선 추진"

현대百 "성장동력 발굴" 주문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감이 팽배한 유통업계가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이마트는 25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강희석 신임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주총 의장은 형태준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맡았다.

형태준 본부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이마트 재건을 이뤄내기 위해 전사적인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非)식품 상품은 과감하게 재편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고객의 요구에 맞춰 매장을 재구성하고 상품 구성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운영 효율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레이더스는 스타필드 안성에 19호점을 여는 등 지속 성장을 추진하고, 전문점 사업은 과감한 손질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마트는 현재 115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기(100kW) 330기와 완속 충전기(7kW) 140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형 본부장은 "올해는 할인점 사업의 '초심'으로 돌아가 이마트를 재탄생시키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상권 1번 점포 전략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침체한 소비환경에서도 적극적인 외형 확장과 더불어 진출하는 상권마다 압도적인 지역 1번점으로 거듭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는 옛 SC제일은행 건물과 메사 전문관을 통합 개발해 본점을 서울 강북의 1번 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2021년 완공되는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쇼핑과 과학,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중부 상권의 대표 백화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점포들도 개·보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시대 흐름에 맞는 성장동력의 발굴을 강조했다. 이동호 전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주총에서 "올해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 문을 열고 내년 초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 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면세점은 동대문점 인수와 인천공항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당 배당금을 1000원으로 전년보다 100원 올리면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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