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아오리라멘, 결국 파산신청

  • 송고 2020.03.26 14:59
  • 수정 2020.03.26 14:59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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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가맹본부 파산신청서 제출

법원 실사 거쳐 파산여부 결정

일본식 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라멘 서울 종로지역에 있는 가맹매장 간판.ⓒEBN

일본식 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라멘 서울 종로지역에 있는 가맹매장 간판.ⓒEBN

가수 승리가 설립하고 대표로 있었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아오리에프앤비(현 팩토리엔)가 결국 파산절차를 밟게 됐다. 승리 버닝썬 사태가 주 원인으로 지목됐고 일본 불매 운동 및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급감도 원인이 됐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주식회사 팩토리엔이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접수했다.

파산을 신청한 직접적 이유는 부채초과 때문이다. 팩토리엔은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산보다 지고 있는 빚이 많은 부채초과 상태다.

업계에 의하며 팩토리엔의 이전 대표이사였던 승리가 지난해 초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면서 일본식 라면식당 아오리라멘 등 가맹점들의 매출이 하락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일본과의 외교 마찰로 인한 '노재팬(No Japan)' 불매운동이 파산의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됐다.

아오리라멘 가맹점들은 점포를 새단장하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외식 시장 침체로 인해 앞으로도 빚을 갚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팩토리엔은 사업을 중단하겠다며 법원에 파산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10여 곳의 영업 점포와 해외 점포들도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팩토리엔의 부채 초과가 단기 영향에 그칠지 향후 지속해서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에 놓였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법원은 향후 진행될 파산 선고 절차 등을 거쳐 파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원 관계자는 "파산 선고 절차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재판부에서 파산 여부를 면밀히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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