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철모 JTC 대표, 자사주 16만4000주 매수…"경영 안정화 목적"

  • 송고 2020.03.27 15:19
  • 수정 2020.03.27 15:20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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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총액 규모 6억원 이상, 보유 지분 2086만7000주로 59.61%까지 확대

코로나19로 글로벌 관광 및 여행 산업의 침체 분명…"위기는 곧 기회"

면세 전문 기업 JTC는 구철모 대표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각각 8만주, 8만4000주의 지분을 장내 매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수 총액은 한화 약 6억6000만원 규모다. 이로써 구철모 대표의 보유 지분은 2086만7000주로 확대됐으며, 지분율도 59.61%로 상승했다.

구철모 JTC 대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및 장기화 조짐으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코스닥에 상장된 우리 기업의 가치도 지나치게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글로벌 관광 및 여행 업계가 매우 어려워진 상황은 분명하지만, 임직원 모두가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을 모아 극복한다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JTC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2015년 메르스 확산 등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는 대다수의 면세 사업장(점포)을 한시적으로 폐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전념했다.

또한 지진과 태풍 등 일본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기업 환경이 어려워졌을 때를 대비해 유사시 대비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비축하고 있다.

구 대표는 "코로나19로 개인과 지역사회 및 정치, 경제 분야 등 모든 일상에서 변화가 있는데 과거 겪어왔던 위기처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긍정적인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믿는다"며 "JTC는 코스닥 상장사로서 경영의 안정화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JTC는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일본 사후 면세 전문 기업이다. 구 대표는 일본 유학 시절 관광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 방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업을 추진하기 위해 1993년 설립했다.

코스닥 상장 후 한국 면세 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 케이박스를 설립한 후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자인 시티플러스의 지분을 70% 인수했다. 시티플러스는 이달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제4기 면세 사업권(DF9, 전품목)과 무안국제공항 입·출국장 면세점 입찰에서 각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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