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시너지' - IBK투자

  • 송고 2020.04.02 08:54
  • 수정 2020.04.02 08:54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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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2일 빙그레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빙그레는 해태제과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100%) 인수 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빙그레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빙그레는 2017년 가정간편식(헬로빙그레)을 시작으로 2018년 펫푸드(에버그로), 2019년 건강기능식품(TFT-비바시티) 시장에 진출했지만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와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며 운을 뗐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인수 금액이 1400억원에 달하는 이번 빅딜의 경우, 그간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에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빙그레가 보유한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이 24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인수에 따른 재무적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빙과 시장에서 지난해 빙그레 시장점유율은 약 27%로 2위, 해태는 약 14%로 4위를 기록했는데 인수 이후 합산 점유율이 40%를 상회하는 1위 업체로 도약 할 수 있다. 취약했던 콘류 제품에 대한 경쟁력도 보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 부라보콘, 바밤바 등 해태의 주력 제품을 함께 공급함에 따라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생산 설비를 비롯, 물류와 유통 등을 공유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되는 바,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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