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WTI 28.34달러…OPEC+ 6일 긴급회의 개최

  • 송고 2020.04.04 09:50
  • 수정 2020.04.04 09:52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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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000만b/d 내외 감산 논의…미국도 감산 참여해야"

IEA "감산 합의해도 2분기 세계석유재고 1500만b/d 도달"

국제유가는 산유국 회의인 OPEC+ 긴급회의 개최 예정에 상승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3.02달러 오른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4.17달러 급등한 34.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4거래일 만에 30달러 선을 회복했다.

중동 두바이유(Dubai)는 전일 대비 배럴당 2.96달러 뛴 24.51달러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나설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이후, 사우디는 OPEC+ 긴급 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등에 따르면 회의는 오는 6일 열린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석유기업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우리는 OPEC+ 틀 내에서 파트너들과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다"며 "잠정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 배럴 내외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가 미국도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노르웨이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해도 석유시장 공급과잉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OPEC+가 하루평균 1000만 배럴 감산 합의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세계 석유 재고가 2분기에 하루평균 15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다드 차터드(Standard Chartered)는 "감산 합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당장 합의하더라도 5월 중 가용 저장시설이 소진되겠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미국을 포함한 OPEC+ 감산합의가 이뤄져도 단기적 공급과잉을 조정하는 데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0달러) 오른 1645.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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