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배터리 연속 침체…3월 회복 전망

  • 송고 2020.04.06 10:15
  • 수정 2020.04.06 10:15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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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판매량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6일 배터리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월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0.6GWh로 전년 동월 대비 74.2% 감소했다.

중국 배터리 사용량은 2019년 8월부터 계속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SNE리서치 측은 전기차 구매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모두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2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8.6% 줄어든 1.4만 대에 그쳐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BEV와 PHEV 판매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그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온 HEV가 2월 들어 판매량이 급감했다.

2020년 1~2월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9GWh로 전년 동기 대비 61.2% 급감했다. 1월과 2월 판매량 모두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이 반영된 결과이다.

다만,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다소 사그라들면서 현지 공장들이 3월 중순부터 점차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3월부터는 전기차 판매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일정부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당초 올 연말에 예정된 전기차 보조금 제도 종료 시기가 2년 뒤로 늦춰진 점도 현지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중국 리커창 총리는 올해 말 폐지 예정이던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구매 취득세율을 2년간 추가 연장 및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보조금 지급 기준은 주행거리 250~400Km 차량 1.8만위안, 400Km 이상 2.5만위안 이다.

SNE리서치 측은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그 동안 침체됐던 중국 시장이 더욱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계속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가다듬을 필요가 있겠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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