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실적 웃는 온라인 교육주 '강세'

  • 송고 2020.04.08 11:14
  • 수정 2020.04.08 11:14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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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멀티캠퍼스·메가스터디 온라인 개학 발표로 10~30%↑

실적 부진한 교육주 많아…온라인플랫폼 안착 여부로 차별화

코로나19에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교육주가 급등하고 있다. 학령 인구로 실적 우려가 커지던 교육주는 코로나19로 때아닌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18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이날 들어 1% 넘게 다시 하락해 1800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코스닥 역시 600선을 방어하는 가운데 교육주는 이달 들어 두자릿수 퍼센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수혜를 보는 대표적 업종이다. 개학이 지연되면서 온라인 수강을 신청하는 수강생들이 늘어서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확정하면서 주가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개학을 세 차례 연기하다가 오는 9일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했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대교는 온라인 개학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27일 부터 지금까지 30.12% 상승했다. 씨엠에스에듀는 5%, 멀티캠퍼스 15%, 메가스터디 15.94%, 메가엠디 14.05%, 청담러닝이 26.17% 올랐다.

그 동안 교육주들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저평가를 받아왔다. 수강생 증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콘텐츠 다각화와 해외 진출 등이 불가피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반사 이익을 얻은 만큼 교육주 중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빠르게 안착시키는 종목이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청담러닝의 경우 코로나19에 대비해 오프라인 교육 일부를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면서 수강 신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규 컨텐츠 출시와 마케팅 확대로 2월까지 전년 대비 13%의 학생수가 증가했다. 업종 내 가장 빠르게 온라인 수강 전환을 시행한 효과다.

경쟁사들의 컨텐츠 확보와 안정화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담러닝과 같이 온라인 수강 매출을 선점하는 업종이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교육주는 최근 주가 상승에 비해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코로나 수혜가 실적까지 직결되기 까지도 일정 시일이 걸린다.

정부의 온라인 개학 발표로 급등했던 교육주들은 다음날 다시 하락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는 일회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강생들이 이번 기회로 온라인 플랫폼 경험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이용 여부가 실적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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