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선 탈환 美증시, 반도체 담아볼까

  • 송고 2020.04.10 11:26
  • 수정 2020.04.10 11:26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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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감소 기대감…"봉쇄 해제 및 경제활동 재개"

연준, 중소기업 및 지방정부 등에 2조3000만달러 유동성 지원

하반기 가치주 투자비중 확대해야…반도체株 옥석가려야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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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2만선을 탈환하면서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각) 미 다우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80포인트(1.22%) 급등한 2만3719.3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종가 기준 다우지수가 2만37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래 처음이다.

앞서 다우지수는 코로나19 확산 공포감이 확대된 지난달 23일 장중 1만8213.65포인트까지 밀렸다. 이후 2만1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반등 여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미 증시 반등은 경기부양책에 기인한다. 이날 연준은 중소기업과 지방정부 등에 대한 2조3000만달러 규모 유동성 지원을 발표했다. 기존 회사채 시장 안정화 조치도 강화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 완화 기대감에 낙폭 과대주 중심의 반등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확산 감소 기대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4월초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줄어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정점 도달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과정을 경험한 중국을 보면 코로나10 확진자 정점 이후 단계는 신규 확진자 축소, 봉쇄조치 해제 및 경제활동 재개"라고 기대했다.

증권가는 유동성 기대를 높이는 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추가 도입 등 재정정책 모멘텀이 위험선호 성향을 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 효과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견인한다는 말이다.

투자전략으로는 하반기 가치주 투자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미국경제 재도약 바탕이 될 혁신성 높인 기업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반도체 주 옥석가리기도 귀띔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IT섹터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낙폭이 컸던 반도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종목별 반등 강도는 상이해 서버향 반도체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택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5G, 자율주행차 등 분야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서버향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동반 상승중"이라고 부연했다.

살펴볼 만한 종목으로는 컴퓨터용 그래픽 처리 장치와 멀티미디어 장치를 개발 및 제조하는 엔비디아와 중앙처리장치,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제작하는 AMD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AMD는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엔비디아는 게임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AMD는 CPU와 GPU 시장 내 점유율 확대 및 신제품 출시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AMD는 7나노 공정을 앞세워 PC/서버 CPU 시장에서 인텔을 위협중이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에 GPU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해외주식 결제액은 급등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해외주식에 투자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배 증가한 295억달러다. 이중 80%를 넘는 규모인 247억2776만 달러(한화 약 30조3867억원)가 미국 주식에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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