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도주 찾기 '분주'

  • 송고 2020.04.10 13:57
  • 수정 2020.04.10 13:57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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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 산업 변화와 글로벌 저금리 현상 고착화로 '소비재' 기대감↑

미국주식내 주도주 판별하려면 '신고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어떤 종목들이 주도주로 떠오를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장을 지낸 가운데 향후 증시를 이끌 주도주 선별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주도 산업 변화와 글로벌 저금리 현상의 고착화 등을 이유로 '소비재'가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과거 금융위기 당시 신고가를 낸 기업들이 이후 주도주로 돌아선 점을 감안, 미국주식 중 '온라인'과 '바이오', '5G'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18일 1591.20(종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9일 1830선에 안착했다.

뉴욕증시 역시 지난 18일(현지 시각) 종가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만9898.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398.10) △나스닥(6989.84) 등이 모두 폭락 마감했다.

이후 뉴욕증시는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9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만3719.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789.82) △나스닥(8153.58) 등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이 폭락장을 보낸 사이 증권가는 향후 주도주 선별에 한창이다. 이번 위기 이후에는 기존 △낙폭과대 △저밸류 △고배당 등과 같은 전통적 접근 방식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산업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도 산업은 기존 씨클리컬(Cyclical·경기민감)에서 '자동차' 시대로 바뀐 바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저금리 현상 고착화로 인해 씨클리컬 업종인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금융보다는 기술(Tech), 헬스케어, 경기, 필수 소비재 등의 소비재의 주도권이 이전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씨클리컬과 소비재 주가 평균 하락 기간은 비슷하지만 평균 상승 기간은 소비재가 1개월 정도 더 긴 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주식 주도주를 판별하려면 '신고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가 저점 시기였던 2009년 3월6일 이후 약 3개월간 S&P500 지수는 38.4%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신고가(52주 기준)를 냈던 기업들이 이후 주도주로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미국주식 내 '주도주' 후보 테마로는 △온라인(쇼핑, 콘텐츠, 게임) △바이오 △5G 등이 꼽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P500 기업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기업은 아직 3개로 바이오 업체인 '리제레논(Regeneron Pharms)'과 미국 유통기업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 데이터센터 관리 전문 기업 '디지털 리얼리티 트러스트(Digital Reality Trust)'에 불과하다"며 "다만 신고가 범위를 10% 이내로 확대하면 주도주 후보군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해외주식의 주도주 후보군으로 아마존(Amazon), 월마트(Walmart), 넷플릭스(Netflix), 블리자드(BLIZZARD),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버라이존(VERIZON) 등을 꼽을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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