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증가율 8%대 기록…4년만에 최대

  • 송고 2020.04.10 14:43
  • 수정 2020.04.10 14:43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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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에 신용공급 화대로 통화량 증가폭 커져

시중에 풀린 돈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시중 통화량이 지난 2월에 8%대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연합

시중에 풀린 돈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시중 통화량이 지난 2월에 8%대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연합

시중에 풀린 돈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시중 통화량이 지난 2월에 8%대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월 통화량(M2 기준)은 2954조6038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8.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 현금,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통화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9월 7.6%를 기록한 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월 증가율은 2016년 2월(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은은 "가계와 기업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확대되면서 통화량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월대비(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통화량은 27조7000억원(0.9%)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10조원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 9조5000억원, 기업 4조3000억원, 기타부문 1조7000억원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12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불안으로 기타금융기관의 대기성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됐다.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단기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도 10조8000억원 급증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M2는 지난 2월 2955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9%(27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기업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계절조정계열 M2를 상품별로 보면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기타금융기관의 대기성 자금 예치가 크게 증가해 MMF가 12조7000억원 불어났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10조8000억원 늘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951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12.0%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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