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내 집 마련, 오피스텔·상가 '기웃'

  • 송고 2020.07.02 06:00
  • 수정 2020.07.01 13:04
  •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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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및 규제에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 몰려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관련 없음.ⓒEBN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관련 없음.ⓒEBN

한동안 위축됐던 오피스텔·상업시설·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살리기 위해 저금리정책을 쓰자 시중에 풍부한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규제로 일반아파트 진입 장벽이 높아진 것도 수익형 부동산 시장 부활을 거들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계약 당일 100% 완판됐다. 청약 당시 60실 모집에 8702명이 몰려 평균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림산업이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공급한 1208실의 대단지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은 9019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가와 도시형생활주택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5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상업시설은 반나절 만에 완판됐다. 현대건설이 미주상가B동 개발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단지 내 상가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도 조기완판됐다.

신한종합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532-65번지 일원에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단지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투시도.ⓒ신한종합건설

신한종합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532-65번지 일원에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단지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투시도.ⓒ신한종합건설

대우건설이 서울 세운지구에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평균 10.69대 1, 최고 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로 임대수익과 미래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주거뿐 아닌 비주거시장에도 확장돼 나타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에 지식산업센터 및 상업시설, 숙박시설로 이뤄진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오는 9월 서울 근교인 감일지구 주상복합용지1블록에 대형앵커테넌트 1만4131㎡을 포함한 총 3만 8564㎡ 규모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을 '감일 푸르지오' 496세대와 동시공급한다. 대우건설은 현재 서울 마포구 아현동 275-2번지 일대에는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분양 중이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532-65번지 일원에 오피스텔단지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를 분양 중이다.

하반기 수익형 부동산 분양 단지.ⓒ함스피알

하반기 수익형 부동산 분양 단지.ⓒ함스피알

태영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3-1블록에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이뤄진 '다산 지금 데시앙 스튜디오'를, 유진건설산업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260∙260-1번지 일대에 도시형생활주택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를 공급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 투자 추세는 당장의 시세차익보다는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입지 뿐만 아니라 상품특화를 갖춘 가치추구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만큼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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