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와!" 비트코인 폭등에 암호화폐 거래소 '노 젓자'

  • 송고 2020.11.26 12:26
  • 수정 2020.11.26 12:26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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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코리아, 이번주에만 비트코인 이벤트 두 번 진행

업비트, 빗썸 등 4대 거래소도 관련 이벤트 속속 선보여

지난 5개월간 '4대 거래소' 거래량 102조7000억원에 달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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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암호화폐(가상자산)거래소들이 최근 비트코인 폭등과 맞물려 관련 이벤트를 하나둘 쏟아내고 있다.


연말 들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2000만원을 넘기는 등 암호화폐 시장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덕택이다. 때에 맞추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면서 향후 고객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후오비 코리아는 '비트코인 1만7000달러 돌파 기념 이벤트'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후오비 코리아는 일주일 전 '비트코인 1만5000달러 돌파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번주에만 두번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후오비 코리아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향후 신규 가입과 입금 고객에게 최대 6테더(USDT)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다음달 2일까지 2000만원 이상 또는 1만7000 USDT 및 1BTC 이상을 충전하거나 입금한 회원에게는 한 달간 '프리미어 파트너' 멤버십을 부여한다.


이는 인증 및 충전, 입금 이벤트와 중복 적용이 가능하며 멤버십 혜택은 다음달 8일부터 한 달간 적용된다. 후오비 코리아의 프리미어 파트너 멤버십은 모든 마켓을 0.04%의 국내 최저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연간 회원권이다.


이른바 4대 거래소들도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고객 확보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업비트는 '생애 첫 원화 입금BTC 2만원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며 업비트에서 첫 원화 입금한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실명 확인된 케이뱅크 계좌로 업비트에서 1회 20만원 이상을 입금하면 선착순 5000명에게 2만원 상당(지급 시점 기준)의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앞서 빗썸의 경우 '비트코인 1700만원 돌파' 이벤트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이오스(EOS), 비트코인 사토시비전(BSV) 등을 대상으로 거래량 톱 100 수수료 할인 쿠폰 혜택을 제공했다. 이와 동시에 거래고객 중 거래 및 입금 기여도에 따른 에어드롭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경우 암호화폐 열풍에 올해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암호화폐 공시 사이트 쟁글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인애널리시스와 공동으로 내놓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국내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의 거래대금은 102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빗썸이 43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업비트 41조원, 코인원 17조5000억원 등이 뒤따랐다.


특히 업비트의 경우 지난 24일 13시30분 기준 24시간 거래량이 2조를 넘어서면서 암호화폐 열풍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업비트는 글로벌 거래소들 중 거래량 순위가 전 세계 5위까지 점프하기도 했다.


쟁글 관계자는 "과거 투기적 성향에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조금씩 고도화되고 있다"며 "실제 쟁글 사용자들의 성향을 보면 공시, 리서치, 감사 결과 등 정보 기반 컨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이벤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들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한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이 폭등하면서 침체됐던 암호화폐 시장도 활력을 찾고 있다"면서 "특히 내년 특금법 시행이 가까워진 만큼 거래소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더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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