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 담고 언택 팔고…외국인 "한국 대표주, 여전히 싸다"

  • 송고 2020.11.26 12:25
  • 수정 2020.11.26 13:58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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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간 삼성전자 2조 담은 외인, 11월 한달간 韓주식 7조2천억원 매수

SK하이닉스·LG화학·KODEX 200·아모레퍼시픽 등 한국대표주 사들여

반면 NAVER·엔씨소프트·금호석유·롯데케미칼·HMM·제넥신은 순매도

외국인이 15거래일째 한국 주식 쇼핑을 지속 중인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달러화 약세와 풍부한 유동성이 이같은 움직임에 기름을 부은 결과다. ⓒEBN

외국인이 15거래일째 한국 주식 쇼핑을 지속 중인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달러화 약세와 풍부한 유동성이 이같은 움직임에 기름을 부은 결과다. ⓒEBN



외국인이 15거래일째 한국 주식 쇼핑을 지속 중인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달러화 약세와 풍부한 유동성이 이같은 움직임에 기름을 부은 결과다.


지난 3년간 외국인이 '셀 코리아(Sell Korea)'에 나선 데다 신흥국 투자에 대한 외국인의 열기가 달아오른 상황에서 기업 실적이 선방하면서 한국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외국인 바구니에 담기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FN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 증시에 밀물처럼 집중된 최근 15일간(11월10일~11월24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2조586억원) 로 꼽혔다.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11월 들어서만 10% 올랐다.


지난 10일 6만200원을 기록하던 25일 종가 6만66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도 우호적이다. KTB투자증권은 내년 1분기 삼성전자 주가가 이익 향상 영향으로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결과 시가총액은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피어그룹 대비 기업 가치 매력이 부각될 것이며 현재 주가가 저렴하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한국의 간판 기업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SK하이닉스(8795억원), LG화학(6266억원), KODEX 200지수(3180억원), 아모레퍼시픽(2271억원), 현대차(1607억원), 현대모비스(1437억원), 삼성SDI(1401억원), 카카오(1198억원), S-Oil (1004억원)을 매수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한국 기업 폭풍쇼핑 기저엔 달러 약세가 작용하고 있다. 달러 약세 전환에 따라 신흥국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업 주식을 사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외국인이 한국 주식 비중을 높일 경우 특히 시가총액 상단의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취한다. 최근일인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2.7원)보다 3.8원 내린 1108.9원에 거래를 마쳤다.


ⓒEBN, 와이즈에프엔

ⓒEBN, 와이즈에프엔

이같은 추세다 보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7조271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결과 지난 23일과 24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6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한국 주식을 쇼핑하는 외국인이 밀물처럼 밀려들었음에도 외국인이 내다 판 주식도 존재한다. 최근 보름간 외국인이 최대 매도한 주식은 NAVER(1163억원), 엔씨소프트(925억원), 금호석유(662억원), 롯데케미칼(626억원), HMM(594억원), 제넥신(505억원), KODEX MSCI Korea TR(503억원), 삼성화재(481억원), 씨젠(457억원), 유나이티드제약(383억원), 대한항공(327억원), 오리온(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대선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소멸됐고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전세계에 유동성이 풍족한 상황이어서다.


이같은 외국인 행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이 우리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달러 약세와 한화 강세로 외국인의 유입세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으면서 내년 1분기까지 강세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비롯해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원화 강세라는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이 사들인 기업ⓒ

외국인이 사들인 기업ⓒ

외국인이 순매도한 기업ⓒ

외국인이 순매도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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