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하우시스 등 4社 계열분리…구본준 ㈜LG신설지주 독립경영

  • 송고 2020.11.26 15:58
  • 수정 2020.11.26 16:03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 url
    복사

신설 지주회사 독립경영 체제 운영..."사업전문화 통한 미래 성장 제고"

구본준 LG 고문·송치호 LG상사 고문·박장수 ㈜LG 재경팀 전무 이사진

LG광화문 빌딩ⓒ

LG광화문 빌딩ⓒ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내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 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의 2개 지주사로 재편된다.


LG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격화 및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영역을 전문화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LG상사 산하 판토스는 손회사로 편입된다. ㈜LG신설지주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를,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또 김경석, 이지순, 정순원 사외이사 내정자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설 지주회사 산하의 자원개발 및 인프라(LG상사), 물류(판토스), 시스템반도체 설계(실리콘웍스), 건축자재(LG하우시스) 및 기초소재(LG MMA) 사업은 분할을 계기로 외부 사업 확대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 등 축소하는 한편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3년간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존속회사 ㈜LG는 핵심사업인 전자(가전·디스플레이·자동차 전장), 화학(석유화학·배터리·바이오), 통신서비스(5G·IT)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선진형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G는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과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계열분리 추진시 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방향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