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급성장 타고 배터리 시장도 '진검승부'

  • 송고 2021.02.24 14:46
  • 수정 2021.02.24 14:46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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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현대차·GM 등 전기차 신모델 대거 출시

배터리 공급량 대폭 증가 및 기술 주도권 경쟁도


현대자동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전기차 대중화 원년'을 맞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불이 붙으면서 이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배터리업체들의 치열한 승부도 막이 올랐다.


올해 테슬라, 현대차, 제너럴모터스(GM) 등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배터리업체들의 공급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차세대 배터리 경쟁과 물량 확대를 위한 업계 투자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 전기차 신모델 '아이오닉5'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번째 모델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첫 주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최근 중형SUV 모델Y를 국내에 출시했으며 신형 모델S와 모델X 등 신차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1분기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완성차업체 GM 역시 전기차 투자에 올인해 2025년까지 새 전기차 30종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가속도가 붙은 완성차들의 전동화 전환과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시장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업체들도 배터리 공급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배터리3사는 전기차 신차 출시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를 예상하며 올해 매출액 전망을 한껏 높인 상태다.


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18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LG측은 지난 4분기 컨콜을 통해 "올해 역시 전기차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매출 50% 성장을 전망하며 연간 조단위 영업이익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뛴 3조원 중반의 매출 목표를 냈다. 삼성SDI도 올해 매출액이 1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배터리 외형 성장과 더불어 차세대 배터리 경쟁도 촉발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주행거리 연장 등 고객사들의 배터리 성능 향상 요구가 커지고 있어 업계의 기술 경쟁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LG와 삼성은 올 하반기 에너지밀도를 20% 이상 끌어올린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를 양산,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니켈 함량을 높여 배터리 효율이 끌어올리는 기술이 관건이다. SK이노베이션도 독자 NCM 배터리(9:0.5:0.5)를 양산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들이 전기차 양산 및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 성장세가 매우 가파른 모습"이라면서 "본격적인 시장 성장에 발맞춰 물량과 기술면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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