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평가 아파트 남았을까?

  • 송고 2021.04.23 09:55
  • 수정 2021.04.26 08:22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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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가능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 있는 저평가 아파트에 관심↑

동작구 흑석, 노량진 뉴타운, 아현뉴타운, 마곡지구 등 주목

서울 부동산 전경. 본문과 무관. ⓒ연합뉴스

서울 부동산 전경. 본문과 무관. ⓒ연합뉴스

서울 내 아직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실거주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향후 집값 상승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저평가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평균 매매가보다는 낮으면서 지역 호재와 유효 수요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동작구 흑석, 노량진 뉴타운, 아현뉴타운, 마곡지구 등을 꼽고 있다.


2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별 3.3㎡당 평균 매매가는 3587만원이다.


강남구(6284만원)를 선두로 △서초(6050만원) △송파(4988만원) △용산(4473만원) △성동구(4073만원) 순으로 높다. 평균보다 낮은 구는 △영등포(3481만원) △동작(3445만원) △서대문구(2955만원) 순이다.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을 제외하고 서울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지역 중에서는 동작구와 서대문구를 주목할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동작구는 서울 지하철 1, 7, 9호선을 이용해 강남, 도심, 여의도는 물론 가산디지털단지나 구로디지털단지 등 출퇴근 인구 유입이 많은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해 준강남권으로 불린다.


특히 노량진, 신길, 상도, 사당동으로 이어지는 7호선 주변은 최근 뉴타운 개발이 완료되거나 추진 중이라 장기적으로 주거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최근 뉴타운 개발이 완료돼 대규모 새 아파트가 들어선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84㎡ 시세가 15억원 이상, 서초구 반포와 가까워 서반포라고도 불리우는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 84㎡는 19억원이 넘는다.


그동안 사업 속도를 내지 못했던 노량진 뉴타운도 속속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어 이 곳과 가까운 지역 입주 5~10년차 이내 기존 아파트도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북에서 최근 뉴타운 개발로 선호도가 높아진 곳으로는 아현 뉴타운이 있다. 강북 시세를 이끌어 갈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최근 19억원에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다.


마·용·성 이후 차기 관심지로 꼽히는 곳은 서대문구다. 서대문구는 3.3㎡ 당 평균 매매가가 2955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중 북아현뉴타운은 서울 지하철 2, 5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남아있는 강북 뉴타운 중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뉴타운 내 최근 입주한 e편한세상신촌 84㎡ 시세가 16억원선이다.


지난해 11월 북아현2구역이 건축심의를 통과해 조합원 분양 신청에 들어간 상태로 향후 뉴타운 개발 진척으로 인근 뉴타운 내 기존 아파트는 물론, 천연동, 냉천동 아파트 선호도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울 외곽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강서구 마곡지구는 한 때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곳이다. 하지만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366만5000㎡ 부지에 공동주택과 함께 상업·산업·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면서 초대형 규모의 주거·업무 지역이 됐다.


현재 강서구 3.3㎡당 평균 가격은 2793만원으로 서울시 평균보다 낮지만 마곡지구 마곡힐스테이트 84㎡는 13억원선이다. 마곡지구와 인접한 방화, 가양, 등촌동 등 서울지하철 5호선 주변 기존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 하다.


고분양가 공급이 예정된 곳도 주목할 만 하다.


서울 동남권에서는 하반기 분양 예정인 둔촌주공이 있다. 1만2032가구 규모의 초대형 규모에 일반분양만 4786가구에 달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가 37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예상되고 있어 주변 다른 단지들의 시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북권에서는 성북구 장위10구역, 장위4구역 분양이 예정돼 있다. 장위10구역은 오는 6월 2004가구 중 149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장위4구역은 7월 2840가구 중 1331가구를 분양한다. 현재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 84㎡ 시세가 14억원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승장 분위기에 휩쓸려 불안감에 추격 매수하는 것보다는 현장에 자주 방문하면서 시장 분위기와 매물 상황을 따져보는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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