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 오늘(23일) 이슈 종합] 반도체 패권전쟁 격화, 유통업계 특명 '디지털 전환' 등

  • 송고 2021.04.23 19:45
  • 수정 2021.04.23 19:45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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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투자시계 빨라진다…반도체 패권전쟁 격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과 국가 간 패권 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미국과 대만 등 반도체 기업들이 각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다.

삼성전자는 국내와 미국에 최대 7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투자 계획을 세웠으며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특명 '디지털 전환'…인재 영입 가속화

유통업계가 디지털(모바일+온라인) 전환을 위한 필수적인 인재 영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생존의 문제로 인식된다.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전통의 유통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이탈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반면 디지털을 활용하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61조원으로 2019년(135조2640억원)보다 18.7%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은 18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사업의 무게 추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수소에 사활 건 철강·조선·중공업, M&A 카드 만지작

포스코그룹·현대중공업그룹·두산그룹이 미래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소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기존 주력부문이 저성장에 접어들었고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만큼 신성장동력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들 기업은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강조함과 동시에 M&A 가능성도 시사했다.

포스코는 기업설명회에서 수소와 관련된 기술 보유 회사에 대해 M&A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투자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최대 1조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인수 및 공동 지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내 축적된 역량을 모아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것이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M&A를 통해 단기간에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M·Z세대 잡아라"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를 위해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인 이베이 인수전에 참가하는 대신 1020세대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쇼핑 플랫폼을 인수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북미 웹소설 및 웹툰 플랫폼 투자로 콘텐츠 부문 역량 강화도 아끼지 않는다.

이미 북미 1위 웹소설 업체를 인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네이버는 최근 인구 연령대가 낮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를 아우르는 콘텐츠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MZ세대 소비 핵심인 커머스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스토어 주축인 중소상공인(SME) 지원을 꾸준히 병행 중이다. 유통 대기업들과의 협업으로 판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IT 웨어러블 급성장…"헬스케어 시장 잡아라"

전례없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피트니스밴드·스마트워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23일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은 1276만대로 전년(846만8000대) 대비 50.7% 성장했다.

이어웨어가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73.6%를 차지했다. 이어웨어 중 무선 이어폰 비중은 98.9%에 달했다. 이어폰 단자 없는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코로나19 장기화가 맞물렸다.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확대되면서 집에서 일하고 수업을 듣는 동안 주변 소음을 줄여 업무의 몰입도와 학업 능률을 높여주는 무선 이어폰 사용 증가하고 있다.


■기안기금 연장해도…항공사엔 그림의 떡

국내 항공사들이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데 올해도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배제할 전망이다.

기안기금의 운용기간이 연장됐지만 까다로운 지원요건과 턱없이 높은 대출금리가 그대로 유지된 탓이다.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항공사들은 올해도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운용심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기안기금 지원 기간을 연말까지로 8개월 연장하는 기안기금 운용방안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서울 저평가 아파트 남았을까?

서울 내 아직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실거주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향후 집값 상승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저평가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평균 매매가보다는 낮으면서 지역 호재와 유효 수요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동작구 흑석, 노량진 뉴타운, 아현뉴타운, 마곡지구 등을 꼽고 있다.

2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별 3.3㎡당 평균 매매가는 3587만원이다.

강남구(6284만원)를 선두로 △서초(6050만원) △송파(4988만원) △용산(4473만원) △성동구(4073만원) 순으로 높다. 평균보다 낮은 구는 △영등포(3481만원) △동작(3445만원) △서대문구(2955만원) 순이다.


■금융지주 최대 실적 릴레이…살아나는 은행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에 이어 신한금융지주도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깜짝 실적 행진에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월 들어 글로벌 금리가 일부 조정받으면서 은행주는 주춤했었다. 하지만 실적으로 증명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KB금융 주가는 전일 보다 3% 넘게 오른 5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보합세를 가운데도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KB금융은 20% 넘게 상승했다.

KB금융 강세로 인해 이날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5% 가량, 신한지주는 2%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는 장 중 3만8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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