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대 인기분양지, '아파텔' 바람 분다

  • 송고 2021.06.25 06:00
  • 수정 2021.06.24 09:31
  •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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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확 줄어든 고덕·위례·동탄

치솟은 아파트값, 오피스텔은 '가뭄의 단비'

반도건설이 오는 7월 중 고덕신도시에 공급할 예정인 '유보라 더크레스트' 투시도.ⓒ반도건설

반도건설이 오는 7월 중 고덕신도시에 공급할 예정인 '유보라 더크레스트' 투시도.ⓒ반도건설

경기도 분양시장에서도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고덕·위례·동탄에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이들 지역에는 잇따른 규제로 아파트 단지 공급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약제한이 덜한 아파텔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중 고덕·위례·동탄에는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고덕신도시에 '유보라 더크레스트'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116실로 구성되며 상업시설 '고덕 파피에르'도 함께 들어선다. 수도권 1호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도(SRT)·KTX(예정)·수도권 1호선이 정차하는 지제역과도 가까워 서울시 접근이 용이하다.


위례신도시에서는 W건설이 '송파위례 아피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44·57·59㎡ 타입 총 117실로 공급된다. 거원초·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오는 2022년에는 거암초등학교 개교가 예정돼 있다. 덕수고등학교도 가깝다.


동탄신도시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전용면적 64~84㎡ 총 166실로 구성되는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동탄테크노밸리 중심 입지에 있고 인근 삼성나노시티가 있어 배후수요 확보에 용이하다.


해당 도시들에 아파텔 공급이 집중되는 것은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반면 공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전용면적 84㎡는 1년 전보다 2억7500만원 오른 8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위례신도시에 있는 '위례 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11억6000만원에서 3억500만원 상승한 14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은 지난달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새 4억3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고덕과 위례는 아파트(임대 및 신혼희망타운 제외) 공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고덕신도시는 지난 2017년 3142세대 공급을 시작으로 2019년 4565가구, 2020년 3788가구가 분양됐다.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은 1개 단지 1500가구 수준으로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위례신도시는 지난 2019년 4394가구, 2020년 2571가구 공급됐다. 올해는 분양 물량이 전무하다.

동탄의 경우 2016년에만 1만4409가구가 공급됐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분양물량은 2016년 물량의 절반에 불과한 8145가구다. 올해는 5월 2개 단지 911가구가 공급됐고 연말까지 3곳 26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애초 아파트의 대체상품인 데다, 가점이 부족한 실수요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올해는 주거 선호도가 높지만 아파트 공급 부족이 누적된 지역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이 인기가 많은 추세다.


올해 초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일원에 분양된 아파텔 '판교밸리자이'는 평균 232.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평균 청약경쟁률(64.60대 1)보다 3.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청약광풍으로 인기지역 아파텔이 덩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라 "특히 공급이 뜸한 지역의 아파텔 공급은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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