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돌파구 총력"…LX 새둥지 '하우시스·상사·판토스' 전략은?

  • 송고 2021.06.24 14:16
  • 수정 2021.06.24 14:16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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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LG상사, 신규 사업확장 집중…배터리 등 친환경사업 낙점

LG하우시스, 건재사업 입지 지키며 B2C·프리미엄 확대 주력

LG상사 광화문사옥. ⓒLG상사

LG상사 광화문사옥. ⓒLG상사

지난 5월 LG그룹에서 독립해 LX그룹에 새 둥지를 튼 LG상사·LG하우시스가 수익성 개선 및 미래 신사업 확대를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삼아 정체된 성장성에 돌파구를 마련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G상사와 LG하우시스는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정식으로 'LX' 이름을 갖는다. 양사는 각각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로 사명을 변경하게 된다.


먼저 LX그룹의 살림을 책임지는 '가장(家長) 격인 LG상사는 신규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크다. LG상사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에 공격적인 모습이다. 2차전지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친환경 분야를 비롯한 헬스케어 등 유망 사업분야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이와 관련 LG상사는 지난 3월 주총에서는 12년 만에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7개 사업이 추가됐는데 △친환경 △디지털 △전자상거래 △의료서비스 △관광업 등이 키워드다.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니켈광 개발 사업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 핵심소재다.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소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사업 진척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LG상사는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하는 인도네시아 배터리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2차전지 핵심소재인 금속 원자재의 업스트림 개척을 노리고 있다. 또 폐배터리 처리 및 활용과 같은 리사이클 분야도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다.


LG상사 관계자는 "2차전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친환경 분야 신사업에서 다양한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특히 니켈광 개발의 경우 기존 석탄광산 운영 경험을 토대로 관련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신규 진출한 의료·보건 사업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됨에 따라 의료기기 트레이딩부터 의료 검사 및 진단 서비스 분야로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자회사 판토스는 최근 이커머스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코로나를 계기로 이커머스 시장의 '빅뱅'이 현실화하고 있어 외형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토스는 자체 이커머스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LG하우시스는 근본적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그 중심에는 주 수익원인 건축자재 부문이 있다. 바닥재·창호·인조대리석 등 건축장식자재 부문은 전사 매출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사업이다.


올해 1분기 건재사업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인테리어 시장의 '특수'를 누리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다만 경기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부가 프리미엄 시장 확대 및 수주 이익률 개선 등 사업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3월 주총 당시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는 "인테리어 사업 육성 및 고부가 전략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일등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는 'LG' 브랜드가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존 시장 입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확대하고 B2C 매출 강화를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25일 임시주총에서는 B2C 인테리어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유료 직업소개사업, 직업훈련 및 교육관련업, 직업정보제공사업, 고용알선업, 학원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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