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계좌 없지만…중소 암호화폐거래소, 줄잇는 채용

  • 송고 2021.06.24 14:21
  • 수정 2021.06.24 14:22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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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암호화폐거래소, 꾸준한 직원 채용 나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완료 이후 대비 차원"

AML 인력 충원도 필수, 제1금융권 수준 목표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위해 제1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금융권 출신 인재들을 채용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픽사베이

중소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꾸준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완료라는 최상의 시나리오에 들어서면 급격한 인력 충원이 도리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팍스는 마케팅팀과 심야 CS담당자, 프론트·백엔드/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 등을 채용하고 있다.


고팍스는 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유연근무제 △개인 법인카드 제공 △가족 사랑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 2017년 11월 처음 암호화폐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 7월 정보보호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 표준 인증 ISO/IEC 27001 인증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받았다.


또 같은해 10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업계 최초로 받았다. 현재 각 시중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놓고 논의 중에 있다.


김성아 한국블록체인협회 거래소 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한빗코' 역시 각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한빗코는 서비스운영팀,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NFT 솔리디티 개발, 백엔드 개발 부문에서 경력직을 뽑고 있다.


한빗코 관계자는 "현재 인력이 다소 적어 충원 필요성에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전개가 이어진다면 향후 급격한 충원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내 정석 거래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빗코는 △자율 규제안 △금유위원회·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 △ISMS 보안인증 등 거래소 3대 가이드라인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얼마 전 한빗코는 자체 공지사항을 통해 "3대 거래소 가이드라인을 모두 준수하며 운영 중에 있다"며 "단 한 번도 벌집계좌(법인계좌)를 운영하지 않고 가이드라인에 맞는 오로지 실명계좌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AML 인력 충원 필수…제1금융권 수준 원해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충원도 계속되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 시행으로 가상자산사업자에게는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가 부과됐다. 실제 한빗코는 전체 직원의 10% 이상이 AML 담당 인력으로 근무할 정도로 최근 거래소의 AML 인원 충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이에 빗썸, 코인원, 코빗, 플라이빗, 후오비코리아, 텐앤텐 등이 AML 관련 경력사원 채용에 나선 상황이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위해 제1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금융권 출신 인재들을 채용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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