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복수거래시장 체제 앞두고 증권업계 “시간 촉박”

  • 송고 2024.05.09 16:51
  • 수정 2024.05.09 16:52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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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사항 등 발생 시 적극적인 개선 요청

초기 최선집행의무 유연한 적용 필요성도

9일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백종흠 키움증권 ATS TF반장(왼쪽부터), 최원영 하나증권 상무, 김남종 금융연구원 박사, 고상범 금융위원회 과장, 이준서 증권학회장, 박재영 금융감독원 팀장,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 정규일 한국거래소 상무가 토론하고 있다. [제공=EBN]

9일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백종흠 키움증권 ATS TF반장(왼쪽부터), 최원영 하나증권 상무, 김남종 금융연구원 박사, 고상범 금융위원회 과장, 이준서 증권학회장, 박재영 금융감독원 팀장,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 정규일 한국거래소 상무가 토론하고 있다. [제공=EBN]

국내 첫 대체거래소(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의 운영 방안이 처음 공개되자 증권업계는 환영과 동시에 촉박한 일정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내년 상반기 출범할 대체거래소는 새로운 체계를 갖춰 처음 가보는 길을 시작하는 만큼 유관기관과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은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 내용에 따르면 ATS는 한국거래소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추가 운영한다.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ATS의 새로운 호가 도입에 따라 다양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거래수수료도 한국거래소보다 낮춰 투자자들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양 시장의 안정적 운영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가상으로 통합·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자본시장에 큰 변화에 증권업계는 입을 모아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만큼 새로운 체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영 하나증권 상무는 “대체거래소의 홍보와 운영에 있어 개방성과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일반투자자에게 대체거래소가 굉장히 생소하기 때문에 증권사도 적극 홍보에 나서겠지만 넥스트레이드의 자체적인 홍보도 병행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년 3월 출범 이후 넥스트레이드 실제 이용자들이 불편 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지적 사항들에 대해 요청을 했을 때 과감하게 운영 규칙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드린다”며 “출범까지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증권사들의 준비 시간이 실제적으로 많지 않아 유관기관과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증권사 입장에서 투자자에게 각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투자자에게 종합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며 “다수의 증권사가 수용 가능한 수준의 통합된 투자정보서비스가 증권사에게 제공이 되면 투자자들한테 좀 더 편리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흠 키움증권 ATS TF반장도 촉박한 시간에 당국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자를 향한 충분한 사전 안내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또 그는 “최선집행의무가 필수로 적용되면서 투자자의 최선집행의무에 따른 근거 자료 요구, 증권사로의 문의 및 민원이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초기에 증권사뿐만 아니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선집행의무를 필수가 아닌 고객이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의 어려움에 금융위원회는 공감하고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고상범 금융위 과장은 “복수거래시장 체제로 거래 편의성·효율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안정성·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됐으니 이를 중심으로 증권사들과 전반적인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당국에서도 투자자 안내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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