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건강보험…신계약 CSM 잡아라

  • 송고 2024.05.10 14:23
  • 수정 2024.05.10 14:24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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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장성 보험 호조로 신계약CSM 안정적 확보 성공

유병자 보험·여성 보험 등 출시로 지속적인 포폴 변화

[출처=연합]

[출처=연합]

보험사들이 하반기도 건강보험을 주축으로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공들일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가치 평가의 핵심축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주요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신계약 호조와 회계 제도 안정화에 힘입어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도 1분기 지주 실적 기여도가 컸다.


올해 1분기는 건강보험 기반의 신계약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가 단기납 종신, 간병보험 등 시장 트렌드를 이끌던 상품의 절판 효과로 보험사들 신계약은 양호한 상황이다.


새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신계약 CSM은 보험사 가치평가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CSM 확보를 위해 최근 몇년간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했고 신지급여력비율(K-ICS)이 지난해 말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신지급여력비율이 높으면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 보험사들 위주로 신계약은 몇 년째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담보나 특약 조정, 신상품 출시 등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변화를 주면서 판매 채널에서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 마케팅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건강보험 중심의 신계약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1분기까지는 건강보험상품 보험료 인상을 필두로 보험사들은 절판 마케팅 효과를 봤다. 4월부터 곧 보험료가 오른다는 마케팅을 통해서다. 이 같은 마케팅도 끝났고 이제는 생·손보사 모두 고객층과 특약을 다양화해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건강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유병자도 간편하게 가입할수 있거나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질병으로 보장하는 전용 상품 등이다.


KB손해보험, 초경증 유병자를 위한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내놨다. 10년 내 입원·수술·3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여부 고지 항목을 추가해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유병자를 위한 상품이다. 삼성생명 역시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삼성 인터넷 경증간편 입원 건강보험‘을 함께 출시한다.


NH농협생명은 여성전용 ‘핑크케어NH건강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유방, 갑상선, 생식기 등에 특화해 여성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부터 치료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의 장기보험손익은 신계약 호조와 손실부담계약 완화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1분기 수준은 아니지만 높은 수준의 신계약 CSM은 연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한 CSM 상각익도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면서 투자손익은 줄어들 수 있다.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나 한화손해보험도 투자손익은 악화됐고 이를 보험손익으로 상쇄했다. 지난해에도 보험사들은 회계제도 뱐경으로 대체투자 관련 매각을 대거 실적에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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