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기회´의 5월이 왔다!"

  • 송고 2011.04.22 16:08
  • 수정 2011.04.24 17:01
  •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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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일본 지진, 고유가 등으로 ´속앓이´했던 항공사들에게 드디어 기회의 5월이 왔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연휴에 따른 ´연휴특수´를 톡톡히 누릴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달 5일(목)과 10일(화)는 각각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휴가만 잘 쓰면 최장 7일에 달하는 연휴를 누릴 수 있어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등 국제선 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전년 동기의 65% 대비 소폭 오른 68%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82%에 달하는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휴를 열흘정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데에는 ´한,중,일´ 삼국이 나란히 ´연휴´특수를 맞기 때문.

대한항공의 경우, 미주노선 예약률이 92%로 전체 노선 중 가장 높았고, 대부분의 노선에서 예약률 호조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동남아, 중국, 대양주 등 노선의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최고 11% 늘어나며 증가세가 뚜렷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동남아노선 예약률이 94%에 달했고, 대양주, 미주, 중국 등 노선 예약률도 80%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일본노선 예약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 58%와 70%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본에서 발생된 지진으로 인해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은 일본 대신 중국이나 동남아 등을 대체 여행지로 선택했고, 기존 일본 여행을 계획하던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객들이 한국을 대체관광지로 찾고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기회´의 5월을 앞두고 주요 관광지에 부정기편 노선을 투입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일본의 나리타, 나고야, 오카야마와 괌을 잇는 부정기항공편이 총 14회(왕복기준) 달하는 것을 비롯해 일본기점 부정기편을 총 29회 투입할 예정이다.

또 중국발 부정기노선은 일본 대체수요가 증가했던 지난 4월부터 오는 5월말(길게는 7월까지) 총 126회의 부정기편을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5월 한 달간 후쿠오카, 오키나와, 타이위안, 청두, 난창, 방콕 푸켓 등 중단거리 노선에 총 49회의 부정기노선을 투입해 여행객들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등 연휴로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이미 일부 날짜의 출도착편의 예약상황이 타이트하다"며 "최근 환율이 떨어진 것도 수요 회복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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