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올해는 스타벅스 ‘써니보틀’?…도넘은 디자인 베끼기

  • 송고 2015.06.25 14:32
  • 수정 2015.06.26 09:38
  • 조호윤 기자 (hcho201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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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이보틀’에 이어 두 번째 카피 논란

스타벅스 '서니 워터보틀'  2종(좌)과 오는 7월 1일 판매되는 세븐일레븐 '더블보틀'.ⓒ스타벅스코리아, 온라인 커뮤니티

스타벅스 '서니 워터보틀' 2종(좌)과 오는 7월 1일 판매되는 세븐일레븐 '더블보틀'.ⓒ스타벅스코리아, 온라인 커뮤니티

세븐일레븐 ‘더블보틀’이 스타벅스의 디자인을 카피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출시한 ‘럭키세븐보틀’에 이어 두 번째 디자인 카피 논란이다.

세븐일레븐이 단독 기획한 한정판 물병 ‘더블보틀’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공개되면서 스타벅스 ‘서니 워터보틀’(이하 써니보틀)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7월 리버스사의 ‘마이보틀’과 유사한 ‘럭키세븐보틀’을 출시해 품귀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올해는 두터운 충성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벅스 카피 제품이라 반향은 보다 거셀 전망이다.

공개된 ‘세븐 더블보틀’은 보틀 안에 보틀이 들어있는 형태다. ‘써니보틀’ 처럼 각기 다른 색의 3단으로 구성됐으며, 몸통 부분을 분리해 상단 부분을 컵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9천900원이다.

BC카드로 구매할 경우 30% 할인되며 여기에 15% 올레멤버십 추가할인까지 적용시, 5천9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써니보틀’(1만7천원/2만1천원)과 3~4배 가까운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세븐일레븐 공식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게시글에는 지난 24일 출시라고 예고됐으나 현재 판매되고 있지는 않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정식 판매된다”며 “공식적으로 예약은 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고객들은 스타벅스 카피제품이라는 소식에 대란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4일부터 매장 곳곳을 돌며 발 빠르게 예약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 정품 ‘써니보틀’과의 호환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 네티즌(joy***)은 “리드 호환이 된다면 당장 달려가 사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미투제품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많았다.

한 네티즌(jun***)은 “진짜 롯데는 카피의 대마왕이다. 써니의 가치를 이렇게 떨어뜨려주는구나”, 또 다른 네티즌(the***)는 “작년에는 ‘마이보틀’을 카피하더니 이번엔 스타벅스 ‘써니보틀’을. 이번에는 너무 심하게 카피한 것 같아요. 제가 스타벅스 사장이면 고소함”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선보인 ‘럭키세븐보틀’도 ‘마이보틀’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2만원이 넘는 ‘마이보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아 전국 판매량 3만개를 넘는 초기물량 사태를 빚었으며 3만개 추가주문이 들어가기도 했다.

미투상품과 관련해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예전에도 다른 업체에서 디자인을 카피해 출시한 경우가 있었다”며 “고객들이 판단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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