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물류업계 결산] CJ대한통운, '비전 2020' 향한 영토 확장

  • 송고 2015.12.22 14:14
  • 수정 2015.12.22 17:15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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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룽칭물류 인수·미얀마 합작법인 등 사업 영역 늘려

국내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화물정보망 '헬로' 등 내실 다져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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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2015년 글로벌 사업 부문 확장, 택배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비전 2020(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는 2016년에도 지난 9월 인수한 룽칭물류와 택배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2015년은 지난 9월 인수한 룽칭물류를 통해 중국 사업을 확장했으며 미얀마 현지 합작법인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물류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간 한 해였다.

특히 룽칭물류를 인수하면서 올해 초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일본 긴테츠월드익스프레스에 밀렸던 설움을 딛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룽칭물류는 오는 201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9.3% 늘어난 4772억원, EBITDA는 전년대비 24.9% 증가한 38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중국 동북지역의 물류 요충지인 훈춘시와 MOU를 체결했다. 또한 11월에는 미얀마 육상운송청(RT)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미얀마는 연평균 6~8%대의 빠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북아시아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곳이다. CJ대한통운은 미얀마 합작법인을 통해 육상운송, 국제운송을 비롯해 물류센터 운영, 택배 등 본격적인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한다. 약 1만3000㎡ 부지에 설립한 첨단 물류센터도 오는 2016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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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택배 네트워크의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썼다. 지난 11월에는 오픈마켓형 물류 플랫폼 화물정보망 ‘헬로’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CJ The 빠른 배송’ 개시로 전국 당일배송이 가능해졌다. 또한 택배 당일배송은 스타트업 기업과 제휴해 주문 후 3시간 이내 배송하는 특급 배송서비스를 내년 초 수도권 지역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배송용은 아니지만 드론 택배가 국내에서도 첫 발을 내디뎠다. CJ대한통운은 구호 물자 전달을 위해 긴급구호품 운송용과 현장관제용 두 종류의 드론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드론 시범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의 36.5%를 차지고 있는 CL(계약 물류)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쳐, 44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L매출의 약 50%가 철강, 조선, 기계 등 중공업 관련 산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택배 부문 매출은 4391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겠다. 박 연구원은 “2016년 국내 택배 물동량이 14.9% 증가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의 물량은 2015년 대비 16.4%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점은 CJ대한통운에게도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초 진행된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도 오너의 부재로 인해 대담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 인수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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