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펜테크 "국제유가 올해 50달러, 내년 더 오를 것"

  • 송고 2016.05.20 17:49
  • 수정 2016.05.20 17:49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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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석유시장 수급조정 두고 균형점 찾아

정유업계 정제마진 축소 전망, 운영효율성 개선 당부

(왼쪽부터) 안토니오 피에트리 사장 겸 CEO, 김흥식 한국 지사장, 필립 소아레스 핀토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 [사진=아스펜테크]

(왼쪽부터) 안토니오 피에트리 사장 겸 CEO, 김흥식 한국 지사장, 필립 소아레스 핀토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 [사진=아스펜테크]


"올해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대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석유시장에서 수급조정을 두고 (산유국들이)균형점을 찾고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아스펜테크(AspenTech) 기자간담회에서 안토니오 피에트리 사장은 국제유가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피에트리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말이나 2018년에는 공급 대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유가는 5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에트리 사장은 이어 "유가가 100달러에서 3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18개월간 글로벌 정유업체와 설계·시공·조달(EPC) 업체들의 약 5000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건설프로젝트들이 지연·취소됐다"며 "약 32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유가는 2014년 중반 배럴당 100달러대에 거래되다 올해 20~30달러대로 내려갔다. 유가 하락은 생산량이 늘었지만 신흥국들의 경기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2014년 중반 이후 지속되고 있다.

아스펜테크는 국내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에트리 사장은 "한국기업들을 보면 다각도로 경쟁력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스펜테크 기술력을 보유하려는 것만 봐서도 그렇다"며 "향후 정유사들의 실적을 견인하던 정제마진은 축소될 가능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원유 구매가격과 석유제품 판매가격의 차이를 말한다.

글로벌 정제설비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 지속, 신흥국 수요 부진과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자족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피에트리 사장은 분석했다.

피에트리 CEO는 "통제범위에 내에 있는 것만 통제하자"가 철학이라며 "시장의 여러가지 움직임까진 통제할 수 없다. 원가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펜테크는 에너지·화학·의약·엔지니어링 건설 분야를 비롯해 화학 공정을 이용한 각종 산업 분야의 공정 제조를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다. 쉘·셰브론 등 글로벌 기업들뿐 아니라 전 세계 700여개의 정유·석유화학사들이 아스펜테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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