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경전철, 내년 7월로 개통 연기

  • 송고 2016.08.23 06:00
  • 수정 2016.08.23 06:26
  •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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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사 중단에 따라 올해 11월에서 내년 7월로 개통 연기

민자사와 협상 지지부진할 경우, 추가 연기 가능성도 있어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우이신설 경전철의 개통이 내년 7월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우이 신설 경전철의 개통 일정을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7월로 연기했다. 민자사업자인 우이신설경전철주식회사가 공사 대금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며 지난 5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민자사업자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우이신설선의 민자사업자인 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는 공사대금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며 지난 5일부터 우이신설선 공정을 잠정 중단했다. 우이 신설선의 공정률은 89.7%로 대부분의 시설이 골격을 갖춘 상황이다.

우이신설주식회사 측은 서울시가 사업재구조화 계획서를 승인해주지 않으면, 대주단으로부터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고, 건설출자사들도 자금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에서 자금 조달 책임은 전적으로 민자사에게 있고 (민자사가 제출한) 사업재구조화 계획서는 부실해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공사 중단에 따른 책임을 물어,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등 건설출자사들을 상대로 과태료 부과와 손해배상 소송 제기 등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우이신설경전철주식회사 역시 사업재구조화 승인 없이는 공사 대금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버티고 있어, 현재로썬 양 측이 만족할 만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 사업비 6465억원인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은 강북구 우이동~정릉~동대문구 신설동(총 연장 11.4km)을 잇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의 민간 사업자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두산건설, 고려개발 등 10개 건설사들이 공동 출자한 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다.

우이경전철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자체 자금을 들여 노선을 건립하는 대신, 30년간 노선 운영권을 받아 수익을 내고, 30년 뒤 운영권을 시에 되돌려주는 BTO(Build Transfer Operate)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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