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6억원 코앞?"…삼송지구가 들썩인다

  • 송고 2016.08.24 06:00
  • 수정 2016.08.24 06:24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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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필드·이케아 기대감 들썩…입주 아파트값 '껑충'

삼송아이파크2차, 전용84㎡ 입주 9개월만에 7000만원 가량↑

삼송역 1번 출구 인근에 풍부한 녹지공간이 자리 잡고 있으며 36만㎡ 규모의 신세계복합쇼핑몰(2017년 준공 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EBN

삼송역 1번 출구 인근에 풍부한 녹지공간이 자리 잡고 있으며 36만㎡ 규모의 신세계복합쇼핑몰(2017년 준공 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EBN

서울 진입이 용이하고 신축 아파트 밀집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삼송지구가 다양한 개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지난 6월 확정된 신분당선 연장선과 신세계 복합쇼핑몰, 인근 원흥지구에 들어설 이케아 2호점 등 대형 개발호재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삼송 아이파크 2차'(2015년 9월 입주) 전용 84.74㎡는 6월 5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월(5월 5억5800만원)이후 한달해 22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등 강세다.

당초 84.74㎡의 분양가는 3억9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6억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삼송2차아이파크' 84㎡가 5억1000만원에 팔렸는데 분양가대비 프리미엄이 1억원을 옷돌고 있다. 이후 1년도 안된 사이에 7000만원 가량 매매가가 오른 것.

삼송동 S부동산 관계자는 "고양 삼송지구 아파트들이 신분당선 연장선 확장과 신세계 복합쇼핑몰의 호재에 힘입어 분양가에 비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도 있다"고 말했다.

'고양삼송스타클래스'도(2015년 1월 입주) 101.51㎡가 4억8500만~5억3000만원에 시세를 형성 중이며 99.82㎡는 4억6250만~5억750만원대를 형성했다.

전셋값 상승 폭도 가파르다. '삼송 2차 아이파크' 전셋값은 작년 9월 입주 시기 2억9000만원에서 현재 4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고양삼송스타클래스'의 85㎡도 2억4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상향조정된 가격에 계약됐다.

삼송지구의 행정구역은 경기도지만 서울과 가까워 생활권을 공유한다는 점이 집값 상승의 요인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송지구는 개발호재가 무궁무진하다. 삼송역 주변에서 도보로 5~10분여를 가다보면 지난해 말 계약 3일 만에 완판된 'e편한세상 시티 삼송'을 비롯해 대형 규모로 자리 잡은 농협 하나로마트, 36만㎡ 규모의 신세계복합쇼핑몰(2017년 준공 예정)이 위치한 택지지구다.

K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인근 편의 시설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자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인근 단지들 매물은 별로 없고, 가격도 작년보다 20% 상승한 수준이다"고 했다.

삼송지구 아파트 가격이 뛴 배경에는 탈서울 현상이 꼽힌다. 고양시청에 따르면 삼송지구가 위치한 덕양구 인구는 택지지구 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014년 7월 4만8000명에서 올 7월 현재 8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10세 미만 인구가 2년 사이 89% 가까이 증가했고 30대와 60대 인구 증가율도 각각 75%, 73%로 평균을 웃돌았다.

어린자녀를 둔 30대 부부와 은퇴한 60세 이상 부부들이 서울을 떠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입지도 괜찮은 삼송지구로 보금자리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송지구는 택지 개발 지구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신도시급의 규모를 자랑한다. 지구 총면적은 507만m²로 화정 지구나 은평뉴타운보다 넓고, 평촌 신도시(510만㎡) 등 웬만한 신도시급 규모와 맞먹는다.

삼송 지구의 수용인구는 5만8000여명이다. 2007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입주(2만3201세대 중 1만8477세대 공급 완료)가 완료될 예정이다.

삼송지구는 올해 하반기 화정~신사 광역도로가 개통된다. 인근 연신내역에서 환승하면 대화역과 삼성역, 동탄역을 연결하는 GTX도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하반기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부동산개발업체 엠디엠플러스가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에 'e편한세상 시티 삼송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7층, 7개 동으로 총 918실로 구성된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7㎡ 281실 △74㎡ 281실 △82㎡ 356실로 전 실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삼송지구)생활 인프라가 상당히 완성됐고 아직 집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개발 호재도 남았기 때문에 추가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주거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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