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직급제 개편 이어 성과연봉제 도입

  • 송고 2016.08.24 08:44
  • 수정 2016.08.24 08:4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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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과 연봉은 깍고 고성과자는 높은 임금인상률 적용

LG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차등 연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성과에 따라 다음해 연봉을 조정할 수 있는 차등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 성과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면 다음해 연봉이 깎이고 고성과자에게는 높은 임승상승률이 보장되는 방식이다.

그동안은 저성과자 연봉이 고성과자보다 덜 오를 뿐 동결되거나 깎이지는 않았다. 저성과자 연봉을 삭감하는 것은 LG그룹 계열사 중 LG디스플레이가 처음 시도하는 제도다.

검토안에는 책임(부장~과장급) 이상 직원이 연말 성과평가에서 C등급을 1회 받으면 연봉 동결, C등급을 연속 2회 받으면 연봉 5% 삭감, 연속 3회 받으면 연봉 10% 삭감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대리~사원)급 직원은 C등급을 1회 받으면 개인 상승률에서 2%를 뺀 연봉 인상률을 적용하는 방안도 있다.

대신 성과가 좋은 직원에 대해서는 더 높은 임금상승률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상위인 S등급을 받으면 개인 연봉 상승률에 3%, A등급은 개인 상승률에 2%를 각각 더한 인상률을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직급제도를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 문화 개편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에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뤄진 지급을 단순화해 '사원-선임-책임'의 3단계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입사 2년차까지는 사원, 사원부터 대리까지는 선임, 과장부터 부장까지는 책임으로 직급이 변경될 예정이다.

직급체계 개편과 차등 연봉제 도입은 사내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중 시행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등 연봉제는 직급체계 개편과 함께 내부에서 검토하는 여러 방안 중 하나이며 노사 협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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