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폴리켐 합성고무 공장서 화재…5명 화상 입어

  • 송고 2016.08.27 06:29
  • 수정 2016.08.27 06:2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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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5명 중화상, 경찰 "안전규정 지켰나 조사"

금호폴리켐 여수2공장.[사진=금호폴리켐]

금호폴리켐 여수2공장.[사진=금호폴리켐]

전남 여수 산단에 있는 금호폴리켐 합성고무 공장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화상을 입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여수시 월하동 금호폴리켐 1공장에서 원인을 모르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공장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 4명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다른 1명은 2도 화상을 입었다.

화재는 44개동 공장 시설 가운데 1동을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상이 심한 4명은 부산의 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5명 가운데 4명은 회사 직원, 1명은 하청 직원이며, 지상 5~6m 높이에서 촉매 탈착 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간이 좁지 않았지만, 지상 위에서 작업하느라 대피가 늦어져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작업공간의 잔류가스(헥산)에 불이 붙었을 수도 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파악 중이다.

특히 회사의 관리·감독 등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완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1,2공장을 합쳐 140여명이 근무하며, 2015년 기준 매출액 420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폴리켐은 작년 6월 여수 2공장에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생산라인 6만톤을 증설했다. 총 생산능력은 22만톤으로 세계 3위 EPDM 메이커로 부상했다.

EPDM은 강도와 내후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다. 고강도 반발탄성이 필요한 자동차 범퍼, 내오존성이나 내기후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웨더스트립, 세탁기 튜브고무, 선박용 케이블 등에 주로 사용된다.

금호폴리켐은 EP고무의 제조 및 판매 등을 목적으로 금호석유화학과 일본법인 JSR Corporation 간의 합작투자계약에 의거, 1985년 6월 5일 금호이피고무 주식회사로 설립됐다. 1987년 1월 9일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됐으며, 1997년 5월 1일 상호를 현재의 금호폴리켐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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