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인원 부회장 빈소…조용히 조문객들 발길 이어져

  • 송고 2016.08.27 15:21
  • 수정 2016.08.27 20:06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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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여느 총수 장례식과 달라

신격호 총괄회장, 조화만 보내고 조문은 아직

27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 이인원 부회장 빈소 모습ⓒ구변경기자

27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 이인원 부회장 빈소 모습ⓒ구변경기자

롯데그룹의 '정신적 지주'로 통했던 故 이인원 부회장의 조문이 2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롯데 계열사 임원진 등 조문객들의 방문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37분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 계열사 사장단들의 합동 조문이 끝난 후부터는 빈소 분위기가 조용하고 한산한 상태다.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은 오후 12시10분 빈소를 떠나며 "내가 10년동안 모셨는데 참담하다"며 "살아계셨으면 롯데를 더욱 훌륭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과 참담함을 드러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서울아산병원 빈소와 집무실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오후 1시40분경에는 10명이상의 롯데마트 임원단들이 합동 조문을 표했다.

이날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은 대부분 오전에 신동빈 회장과 함께 조문을 마쳤다.

롯데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부회장님)본인 사망이고 전문경영인이기 때문에 총수의 장례와는 다를 것"이라며 "남은 4일동안 올만한 조문객들은 평소 이 부회장과 친분이 있었던 관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다녔던 충신교회 목사와 장로로 보이는 이들도 빈소를 찾아 이 부회장의 죽음을 애도했다. 평소 이 부회장은 교회 장로를 맡아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매우 신실한 신앙인이었으며 술, 담배, 골프를 하지 않고 부회장자리까지 올랐다. 대단한 일이다"고 첨언했다.

같은 교회 장로로 보였던 이는 "이 부회장은 좋은 분이셨고 일, 가정, 회사밖에 모르는 분이셨다"며 "이 부회장 아내가 전도왕"이었다고 평소 그의 종교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오후 이 부회장의 빈소는 검은색 양복을 차려입은 그룹 본사와 계열사 관계자 30여명이 빈소 입구에 서서 엄숙하게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한편, '리틀 신격호'로 불렸던 이 부회장 빈소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조화만 보내고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진 않고있다.

유통업계에서는 CJ그룹, CJ제일제당, 홈플러스, 밀레 등 대표이사들이 조화를 보내와 이 부회장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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