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물질 쌓이는 후쿠시마 댐 “그냥 둘 수 밖에…”

  • 송고 2016.09.25 15:39
  • 수정 2016.09.25 15:39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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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마노댐 모습.ⓒ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마노댐 모습.ⓒ연합뉴스

후쿠시마 지진 이후 인근 10개 댐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농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본 당국은 방사능 오염 확산을 우려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내 10개 댐의 바닥 토양에 쌓인 세슘 농도는 오염된 토양이나 낙엽 등을 지정폐기물로 정하는 기준인 1kg당 8000 베크렐(Bq)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간베 댐의 경우 토양 1kg당 6만4439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으며 농도가 가장 낮은 기도 댐의 경우도 1kg당 1만940 베크렐로 지정폐기물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들 세슘은 숲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따라 댐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각 댐의 표층수에서 검출된 세슘 농도는 1ℓ당 1~2 베크렐로 음료수 허용기준인 10 베크렐보다 적었다.

후쿠시마 지진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세슘 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나 일본 정부당국은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환경성 관계자는 “댐의 토양을 준설하면 세슘이 강 하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댐에 가둬두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댐이 방사성 물질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물이 아닌 만큼 앞으로 세슘을 비롯한 방사능 물질에 따른 환경오염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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