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이폰7 블랙 벌써 품절?"…국내 출시 3일 만에 '매진'

  • 송고 2016.10.23 16:36
  • 수정 2016.10.23 20:47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 url
    복사

아이폰 언락폰 판매점서 아이폰7 시리즈 블랙 색상 매진 행렬

아이폰7 발화 논란에도 여전히 아이폰7 찾는 고객들

23일 서울 중구 애플 아이폰7 언락폰 판매점에서 방문객이 아이폰을 손에 들고 있다.ⓒEBN

23일 서울 중구 애플 아이폰7 언락폰 판매점에서 방문객이 아이폰을 손에 들고 있다.ⓒEBN


"아이폰7플러스는 블랙과 제트블랙 모두 품절됐습니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모두 블랙 색상은 지금 구매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23일 프리스비, 윌리스 등 아이폰 언락폰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아이폰7 블랙 색상은 찾기 어려웠다. 아이폰7 시리즈의 블랙 초도물량은 국내에 출시된 지 3일 만에 눈 깜짝할 새 팔려나갔다.

이 같은 인기는 출시 첫날부터 이미 예상됐다. 프리스비 명동점(서울 중구) 점장은 "사전 예약자와 당일 구매자들 사이에서 아이폰7플러스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 그중에서도 제트블랙과 블랙이 특히 인기가 많다"고 지난 21일 언급했었다.

예감은 들어맞았다. 이날 윌리스 명동점(서울 중구) 직원은 "입고된 아이폰7 블랙 색상 대부분은 사전 예약 구매자들이 수령해갔기 때문에 매진된 상태"라며 "다른 언락폰 매장을 가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방문한 매장에는 아이폰7플러스 제트블랙(유광 검정)의 경우 256GB 모델 하나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같은 모델 128GB는 이미 다 팔린 상태다.

아이폰7 블랙(무광)의 경우 용량이 낮은 32GB 모델은 남아있지만 선호도가 가장 많은 128GB 용량은 모두 매진됐다. 아이폰7 제트블랙은 이미 모든 용량을 통틀어 완판됐다.

이 매장에서는 아이폰7 예약도 받지 않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초도 물량은 지금 들어온 제품들이 전부"라며 "21일 물품이 입고되기로 정해진 상태에서 실시했던 사전 예약과 다르게 이번에는 2차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스비 명동점은 아이폰7·7플러스 모두 입고된 블랙 색상이 완판된 상황이다.

해당점 직원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블랙 계열은 구매하기가 어렵고 언제 다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폰 연결잭이 사라진 아이폰7ⓒEBN

이어폰 연결잭이 사라진 아이폰7ⓒEBN


아이폰7·7플러스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첫날인 21일과 첫 주말인 2일, 이틀동안 20만대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는 6만2972건을 육박했다. 출시일인 21일에 3만6987건, 22일 2만5985건 등이다.

이는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7의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당시 노트7은 출시 첫날 3만5558건, 이튿날 2만2346건 등 이틀 동안 5만7904건의 번호이동을 기록했다.

노트7에 이어 아이폰7도 미국, 중국, 호주 등에서 발화 논란이 일고 있지만 흥행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 출시 첫 주말 오전부터 언락폰 판매점에는 제품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제품 디자이너인 한 모씨(33)는 현재 아이폰5S를 사용 중이다. 그는 "노트7이 출시됐을 때 살지 말지 고민하다가 아이폰7과 비교한 후 구매하고 싶어서 오늘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지금 사용하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아이폰7이 큰 변화는 없지만 주로 사용하던 기능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없다"며 "오히려 새로운 기능이 나와도 불필요하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용량만 차지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 씨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7 발화 논란에 대해 "이 제품뿐만이 아니라 모든 전자기기가 결함이 없을 수는 없다"며 "아무리 테스트를 하고 나와도 사용자마다 환경이 다르고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반복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신뢰감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을 생각해서 리스크를 최소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아이폰7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에 들른 전 모씨는(27) "블랙과 제트블랙 두 가지 색상 모두 마음에 들어서 어떤 색상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발화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