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CEO 보유 주식자산 순위 알아보니...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톱'

  • 송고 2016.10.24 10:12
  • 수정 2016.10.24 10:32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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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기사장 미래에셋증권 지분 4만7457주 보유…평가액 10억9388만원

윤용암 삼성증권·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등은 자사주식 보유 '전무'

좌측부터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각 사

좌측부터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각 사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증권사 전문 경영인(CEO)중 보유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액 기준으로 11억원에 달한다.

반면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등 일부 사장들은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보유여부가 책임경영의 일환이자, 회사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조웅기 사장은 미래에셋증권 4만7457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평가액이 10억9388만원에 달했다. 이는 19개의 대형 및 중소형 증권사 중 1위 수준이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4억3520만원(5만4881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2만8721주·3억13만원)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2만7628주·2억9976만원)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2만5000주·2억3400만원)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1만7428주·1억6922만원)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2만주·1억4740만원)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1만5400주·5305만원)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1만주·3050만원) 순이다.

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보유는 책임경영과 회사에 대한자신감을 표현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더불어 훗날 지분을 처리할 시기에 주식 관련 평가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증권사 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책임경영의 일환과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또한 자사주를 보유함으로써 추후 주가가 상승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차익은 덤"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자사주를 단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제훈 삼성증권 전무(10000주), 이상대 삼성증권 전무(2509주), 전영묵 삼성증권 부사장(2500주) 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사주를 보유 여부는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보유하지 않고 있는 거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CEO 자사주 보유 현황 및 현재 가치ⓒEBN

증권사 CEO 자사주 보유 현황 및 현재 가치ⓒEBN


또한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도 자사주가 없었다. 그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미국국적 보유자다. 경영에 관계된 외국인은 자사주를 매입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자사주 취득을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유상호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각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유상호 사장은 한국금융지주의 지분 1만주(지분율0.2%)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회사 경영에 무책임하다고 보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책임 경영을 하지 않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자사주 가지고 있지 않아도 회사 판매 상품이나 전략 등에 대해 관여하면서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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