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렌터카공제조합 이사장 연임 추진에...노조 '부적격 인사' 강력 반발

  • 송고 2016.10.24 10:17
  • 수정 2016.10.24 11:34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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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출신 이득주 이사장 연임 추진 속 노조 "부적격 인사" 반발

국토부 감사에서 연차·시간외수당 및 법인카드 과도 사용 등 반납권고

이득주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초대 이사장. ⓒ렌터카공제조합 홈페이지

이득주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초대 이사장. ⓒ렌터카공제조합 홈페이지

전국렌터카공제조합 2대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득주 현 이사장은 연임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 등 일각에서는 '부적격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4일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렌터카공제조합은 2대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 이득주 이사장은 연임을 위한 정지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조합과 공제조합의 감독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반대의사를 피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노조는 이 이사장의 연임 추진에 집회·시위 등도 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이사장은 전문성을 내세우며 연임에 대한 정당성을 피력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이사장의 전문성과 소신, 결단력 등 전반적인 경영능력의 부재를 결격사유로 지적하고 있다.

이득주 이사장은 보험개발원 출신으로 보험연구소 선임연구위원(2006년), 자동차보험본부장(2007년), 손해보험본부장(2009년) 등의 경력이 있다. 이후 지난 2013년 4월 렌터카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렌터카공제조합 노조 관계자는 "이 이사장은 선임 직후 갓 출범한 조합의 안정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보다는 당시 설립 추진되면 (일명)손해배상평가원의 원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는 등 자신의 안위와 실리에만 관심이 많았다"며 "이사장 선임 이후에도 지역조합과 조합원들과의 소통은 등한 시 하는 등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연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 이사장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감사에서 과도한 연차와 시간외 수당, 법인카드 사용의 문제 등을 지적 받아 반환 권고도 받는 등 부당한 비용 처리 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터카공제조합 노조 관계자는 "지난 5월 국토부 감사 결과 이 이사장은 연차 수당 및 시간외 수당으로 약 2000만원을 챙겼고, 집 주변에서 소소한 법인카드 사용건이 발견되는 등 문제가 확인됐다"며 "이에 국토부는 반환 권고를 했으나, 이 이사장은 소명서를 국토부 감사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렌터카공제조합 노조는 지난 14일 국토부에 이사장 연임 반대 성명서 및 연판장을 제출한 데 이어 새 이사장 선임을 운영위원회가 열린 17일 노조원들은 회의장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노조와 함께 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도 이사장 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조합과 대형렌터카로 구성된 연합회 이사회의 투표 결과 16명 중 12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한편 2대 이사장 선임은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지난 3월 말 초대 이사장의 임기 종료에 맞춰 후임 인선이 추진됐으나 '낙하산 논란' 등에 무산되고 이 이사장이 자리를 계속 지켜왔다.

렌트카공제조합은 현재 이득주 이사장을 포함한 2명의 복수 후보로 2대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오는 오는 28일 나올 예정으로, 내달 3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공식 추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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