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대국민 사과 "5년간 40조원 투자, 7만명 신규 채용"

  • 송고 2016.10.25 11:01
  • 수정 2016.10.25 13:3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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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상장 재추진 "글로벌 기업 토대 만들겠다"

정책본부 축소-지주회사 체제 전환 서두를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최근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대국민 사과 및 경영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도덕성을 우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먼저 언급했다. 신 회장의 직속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를 구축해 준법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룹의 경영철학과 전략의 방향도 큰 틀에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롯데그룹은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으로 외형확대에 치중해왔지만 이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투명한 지배구조는 이 같은 전략의 출발이다. 신 회장은 "그룹을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도 밝혔다.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해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호텔과 면세사업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연장선상에서 신 회장은 그룹의 정책본부 전면 쇄신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정책본부를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축소 개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용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40조원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신 회장은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며 "3년 동안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도 "더 이상의 혼란 없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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