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 걷던 코스닥 상승 전환...반등 시그널?

  • 송고 2016.10.27 12:49
  • 수정 2016.10.27 13:55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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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래 최저치 기록 등 힘 없던 코스닥 상승세 전환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산재...상승세 유지 '미지수'

전문가들 "연기금의 중소형주 투자 확대도 상승동력 안될 듯"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를 계기로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미국 대선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연기금의 중소형주 투자 확대 계획도 코스닥시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2포인트(1.67%) 올라 646.13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계속되면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하락했다. 급기야 전날에는 635.51까지 떨어져 지난 2월 17일(623.49)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오랜만에 반등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어렵다고 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요인이 아직 남아있다"며 "대형주보다 불확실성에 더 취약한 중소형주의 속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코스닥시장의 추세적인 상승 전환과 700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반등은 그 동안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의 중소형주 투자 확대도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이끌지는 못 할 것으로 봤다.

전날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중소형주형 5곳과 가치형 4곳 등 총 12곳의 위탁운용사에 총 1조원 가량의 자금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연기금의 투자성향을 고려하면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옥석을 가려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에 수급이 집중될 뿐 코스닥지수나 시장에는 별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의 김 연구원도 "국민연금이 투자를 확대한다고 해도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어렵다"며 "자금이 얼마나 유입될지도 모르고 최근 벤치마크지수에 따라 중소형주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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