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PPL 마케팅에 주력 "인지도·수익 모두 잡는다"

  • 송고 2016.11.10 15:07
  • 수정 2016.11.10 15:07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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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아시아나항공·이스타항공 드라마·영화에 취재지원 및 협찬 진행

(좌)드라마 '공항가는 길'에 출연한 배우 김하늘·(우)에어아시아 승무원들 모습.ⓒ에어아시아.

(좌)드라마 '공항가는 길'에 출연한 배우 김하늘·(우)에어아시아 승무원들 모습.ⓒ에어아시아.

항공업계가 PPL(Product Placement·프로그램에 제품을 배치해 간접광고 효과를 노리는 기법)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PPL은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회사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꼽힌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공항가는 길'에 협찬을 진행 중이다. 에어아시아는 항공사 관련 일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해외 로케 촬영을 지원했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다. 배우 김하늘, 이상윤, 신성록 등이 출연하며 주인공은 에어아시아의 기장과 승무원으로 등장한다.

특히 에어아시아의 상징색인 붉은색이 돋보이는 유니폼을 입은 여주인공 의상은 에어아시아를 연상시켜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각인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에어아시아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드라마 1, 2화에 나오는 항공기, 기내, 승무원 유니폼 등 에어아시아 관련 장면을 캡쳐해 응모하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장소 제공을 하는 등 취재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아빠라고 우기는 어린 남자와 그 가족 간의 우여곡절을 그린 드라마로 인기 배우인 수애,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등이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5년차 항공사 승무원 역할을 맡은 주인공(수애 분)은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PPL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는 평이다.

(좌)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우)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출연한 배우 수애 모습.ⓒ아시아나항공

(좌)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우)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출연한 배우 수애 모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2012년에도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에 협찬을 진행한 바 있다. '부탁해요 캡틴'은 여성 파일럿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로, 항공사를 배경으로 제작돼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기장, 승무원 등의 인물들로 드마라가 구성되는 특성으로 공항, 기내 촬영 장면이 빈번해 해외촬영 시 항공권을 할인해 주고, 장소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협찬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2월 개봉된 영화 '좋아해줘'에 유니폼 지원 및 장소 제공을 통해 협찬을 진행했다.

영화 '좋아해줘'는 배우 최지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잘 나가는 작가와 스타, 이별을 맞은 노총각과 집이 없어진 노처녀, 연애를 하나도 모르는 남자와 밀당 고수녀의 세 가지 사랑을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스타항공은 이코노미 담당 승무원 역할을 맡은 여주인공(최지우 분)을 통해 이스타항공 유니폼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공항내 체크인 카운터를 영상에 노출시켜 홍보 톡톡히 봤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영화 협찬은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라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것보다 영상에서 한 번 노출되는 것이 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제 해당 드라마나 영화가 흥행을 하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기때문에 비용이 부담스럽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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