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vs 11번가 vs 인터파크, '펫시장' 파이싸움 치열

  • 송고 2016.11.27 00:01
  • 수정 2016.11.25 11:57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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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조원 수요시장 선점 위해 온라인쇼핑 업체들 공격적 마케팅 펼쳐

반려동물 앱·패션브랜드 출시…'애완 돌보미 연결' 등 O2O 서비스도 검토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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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11번가, 인터파크 등 빅3 온란인쇼핑몰이 반려동물 시장을 두고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은 반려동물 패션브랜드부터 어플리케이션까지 전문성을 강화한 다양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2조3000억원 규모이고 오는 2020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국내 전체가구의 21.8%인 457만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장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과거 폭발적인 성장에 비해 최근들어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들은 반려동물을 새로운 '니치마켓'(수익창출 틈새시장)으로 택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전쟁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반려동물 사업을 가장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몰 '인터파크 펫'을 오픈하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반려동물 쇼핑앱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O2O사업에 보수적 입장을 취해왔던 인터파크는 반려동물을 위한 O2O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휴가나 출장 등으로 단기간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애완돌보미’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주거나, 동물병원과 연계해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및 치료를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은 고안해내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수요가 풍부하고 성장성이 높다. 기존에 인터파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행, 투어, 공연 등과 함께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O2O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쉽진않다.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G마켓,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도 일찌감치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옥션은 모바일 전용 반려동물 소통·쇼핑공간인 '펫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패션브랜드 '더하츠'를 론칭했다. 유명 팝아티스트 '찰스장'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옥션은 올 명절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추석선물세트'를 한정판매 하는 등 핵심 타깃층을 공략한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고객들의 소비패턴에 맞게 반려동물 관련 상품들을 선별해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마켓도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위크전을 여는 등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 들어(1/1~11/21)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고양이 수제간식 판매량이 3배(205%), 애견 수제간식은 25%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간식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인테리어 소품들도 호황을 누리고 잇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고양이 정수기 판매가 189%, 고양이 원목캣타워는 213%, 애견 정수기는 301%, 애견 소파와 침대는 906%씩이나 급증했다.

11번가도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사료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인기 반려동물 용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등 배송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추후 시장트렌드에 따라서 O2O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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