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은행권, 연말 '핵폭탄급' 인사태풍 예고

  • 송고 2016.12.05 10:02
  • 수정 2016.12.05 10:50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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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KEB하나은행 등 부행장들 대거 임기만료

"작년 인사 특히 없어"…새진영 꾸려질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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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각 은행의 부행장급 이상 고위 임원들이 대거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핵폭탄급'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행장·회장 교체, 체제전환 등으로 인사폭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 국민은행에서는 이홍·허인·박정림·전귀상·김기헌·이오성 등 6명의 부행장 임기가 만료된다. 이중 이홍·허인·박정림 부행장이 3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들의 교체여부가 주목된다.

농협은행은 부행장 9명 중 김호민·윤동기·박석모 등 3명의 부행장이 임기 2년을 채운다. 농협은행은 통상 임원이 2년 임기만을 채우고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때문에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이경섭 농협은행장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인데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더 많은 임원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새로운 얼굴들이 얼마나 자리를 메울지 관심이다. 영업 성과가 뛰어난 인물 위주로 현재 공석인 3명의 부행장을 채울지가 관건이다. 또한 이달 말 만료되는 박종영·유제봉·윤규선 등 3명의 연임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13명의 임원 중 7명이 연말 임기가 끝난다. 올 연말이 되면 서현주·윤승욱 부행장은 임기 3년을 채우게 되고 왕태욱·최병화·권재중 부행장도 지난 2년을 채운다.

그러나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에 선임되고, 현재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임원인사는 내년 3월 새로운 경영진들이 꾸려진 뒤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은 이동건·남기명·손태승 부행장 등 10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민영화로 우리은행이 과점주주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차기 은행장 선임은 물론 과점주주들 중심의 경영체제가 본격화되는 내년 3월경에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에는 조직안정, 경영안정 등을 이유로 임원급 인사가 최소화됐었다"며 "때문에 연말 조직개편과 함께 부행장 인사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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